2019.12.02 05:33

슬프다

조회 수 11 댓글 3

 

 

  인간들은 본디 슬픈 짐승이고

 

  우리들은 모두 슬픔의 식민지가 아닐까

 

  이런 생각에 저항하는 일이, 요즘의 내게는 예전만큼 쉽지 않다.

 

  -신형철-

 

  

 

 

  한 때 낙관주의와 낭만주의로 팽배 했던 사회에 태어나 살다보니 점점 수척해 지고 있는 기분이다.

 

  우리는 잃어버린 시대의 마지막 잔여물일까

 

  젊음의 몰락과 함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야만 하는데

 

  어릴적 꿈꾸던 꿈이 악몽일줄을 생각지도 못했구나

 

  빅토리아 시대의 끝자락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우린 모두 슬픔의 식민지이다.

 

  아이들의 울음소리보다 죽은 자를 위한 울음소리가 많아지는 

 

  우린 모두 슬픔의 식민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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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파스 2019.12.02 05:35
    신형철 선생 글 좋지
  • profile
    네흥이B 2019.12.02 05:36
    편안히 국가와 민족 그리고 개인의 안락사를 기다리고 싶다.
  • profile
    냥파스 2019.12.02 05:37
    그 상태가 인간으로서도 동물로서도 죽은 상태라고 볼 수 있지 않늘까. 인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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