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누군데 십덕아

지금 한 2주째 이런 식인데
내가 생각했을 때 누굴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싶어서 그래

그럼 가보는 것도 좋지

넌 머선 약 먹어?

뉴프람 자나팜

아아, 귀여운짤보면2모찌박는네흥 내가 가지고 싶어..... (-5)

그게 무슨 약인디

항불안제~

헉 미안..

근데 나도 곧 따라가는 거 아녀?

어흑흑 병원라보

카카오맵에서 간략한 후기 보고가
거기 후기가 찐임

그래? 난 심평원 등급 보고 가려고 했는데

심평원이 머임 ㄷ

건강심사평가원 보면 약 적게 처방해주고
우울증 외래 장기적으로 자주 오는 거 등급으로 나눠서 선정해놨더라구

내가 다녔던 다니는 병원 함 봐야겟둔

카카오맵 후기 좋네 네이버지도보다 낫다

거긴 너무 좋은말만씀

네이버 플레이스 별점 없어지고나서부턴 후기 많은지만 봐서 좀 애매했음

내가 다녔던데 1등급이네

축하해

너도 약 먹어?

먹은지 8년 됨. 아침에 세알 먹고 끝. 평생 먹어야 됨.

머선 약 먹어??
왜 평생 먹는지 물어봐도 될까?

뇌 도파민 분비속도가 정상인이랑 좀 달라서 이걸 정상인의 분비속도로 컨트롤 해주는 약임.
약 이름은 아빌리파이, 벤즈프로핀, 인데놀 이렇게 세알 먹음.
원래는 아빌리파이, 벤즈프로핀 이 두개만 3년동안 먹다가 인데놀이 추가된 건데.
인데놀은 아빌리파이, 벤즈프로핀 먹었을때 생기는 부작용(수전증) 방지약임.
인데놀 먹자마자 수전증 싹 사라져서 개신기했음.
정신병은 일종의 뇌 회로 장애라서 뇌를 까서 수술을 할 수는 없으니 약으로 커버를 해야되는데
약을 끊으면 다시 병 재발해서 예전처럼 도랏맨 됨. 고로 약은 평생 달고 살아야 함.
그래봐야 하루에 아침에 한 번만 먹어주면 되서 큰 부담은 없어서 그렇게 하고 있음.

정신과 다니는 사람들중 가장 미련한 인간이 의사랑 상의도 안하고 약 지 혼자 조절해서 쳐먹거나
아니면 일부러 약 안먹거나 끊는 새끼들임. 그런 애들 100% 재발하거나 병 더 악화되서 병원 들락거리거나 자살함.

너도 약 니 맘대로 끊은 적 있찌?

한번도 없는데.

난 2015년 4월부터 한번도 하루도 약 거른 적 없다.

아 근데 나도 좀 불안하네
옛날일 덮어두고 잘 살다가 그거 떠오른 후로 불안증세 재발해서..
나중에 나아지면 안 먹어도 될 것 같긴한데

우울증 걸린 애중에 무슨 사회생활 해서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화하면 약 끊고 안먹어도 된다 이 ㅈㄹ하는 애들 있는데
그런 애들 십중팔구 약 안먹어서 병 재발하거나 정신병 더 도짐. 정신과 환자에게 있어서 약복용은 숙명과도 같은 것임.
그만큼 약이 결정적이고 일상생활 회복하는데에 도움이 됨. 정신병은 일종의 뇌 장애임.
장애인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꽤 가볍게 생각하는데 정신병 있으면 진심 약은 무조건 먹어야 함.
끊는다고 하더라도 의사랑 상의후에 조절해서 끊던가 해야되지 지맘대로 끊으면 ㅈ됨.

웅 나도 지금 일상생활에 지장 생기니까 아무것도 못해서
약 먹을라구 하는 거거든 조언 고마워

정신병은 가볍게 볼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쪽팔리다고 생각해서 치료를 피하거나 약복용을 안하고 끌고갈 것이 아님. 병이 있다면 약은 무조건 꾸준히 먹어야 함.

넌 정말 친절한 네흥이구나?

정형돈 그 잘난 사람도 공황장애로 뒤질뻔하고, 임재범도 조울증으로 개고생하고, 송민호도 조울증으로 개고생함.
생각보다 주변에 정신과 환자들 많은데 다들 드러내지 않을 뿐임. 그렇게 낙담할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음.
물론 어디가서 병 걸렸다고 떠벌리고 다니라는 게 아님. 결국 약만 잘 먹으면 됨. 근데 꼭 십중팔구 안처먹다가 사고치거든.

사고치고 결혼하고 싶다

정신과 약 맘대로 끊은 사람들 얘기 보니까
지 맘대로 혈압약 끊고 신장 조지고 당뇨 오고 합병증 오는 사람 보는 거 같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