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궁근한 거 있너

나 요즘 교육 받는 거 있는데
거기 교육생들 중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음 A라고 하자. 그리고 나랑 동갑인 B가 있는데 둘 다 여자여.

지난주 몯요일에 비 많이 올 때 어쩌다보니 B랑 가는 길이 겹쳤는데 A가 저 앞에 정류장에 먼저 있어서 B랑 나 사진 찍고 모임용 단톡방에 올렸음.. 이거 왜 그런 거라고 생각함? 나는 다른 사람이랑 연락처 교환한 적 없고 교육모임용 오픈카톡방만 있음.

나랑 B랑 친하게 지내라거 바람 잡는 건지 A가 떠보는 건지 멀르겟네

그냥 남 찍어줄 때 있지 않나?
그거 생각하면 아무 생각 없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나도 폰에 여사친이나 그냥 친구들 사진 많음...

굳이 굳이 의미 부여하면 너와 B의 모습 혹은 너의 모습이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정도의 인상을 주었다... 정도? 근데 그게 덜 친한 상태라면 정말 큰 의미 아닐 듯... 그냥 흘려도 될 거 같은데

연애 많이 해 본 여자애면 정치적인 어떤 의미가 있을 수도 있는데 고민할 필요 없는 게
나 좋아하는 여자는 나 헷갈리게 하지 않음.
나 헷갈리게 하는 건 거의 백퍼 너의 착각이거나 상대가 연애를 거의 안해본 유니콘이거나...

외우자. 헷갈리게 한다? 아무 의미 없다!

아 그냥 친해지는 거면 관심 있는 거니까 그린라이튼데
나같으면 사진 찍히자 마자. 아~ 사진 왜 찍어요. 저도 한 장 찍을게요 하고 바로 찍음

나도 결론을 낸 게 사실은 별 의미 없는 거였고 나도 뭔가 반응을 통해서 사진 보내달라거 해서 연락처 얻거나 같이 사진 찍거나 친해졌어야 했다는 거였음.

이 사람이랑 친해지거 싶은데 이런 경험이 별로 없으니까 마음이 조급해져서..

네 말대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줄 아는 사람은 애매하게 착각하게 만들지 않는 게 맞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