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금식 기도원에 추석 전까지 거의 한 달을 박혀있다 오겠다...
뭘 생각하고 가기로 한 건지는 몰?루겟는데 일단 거기로 가서 기대한 것들이 있을 거 아님??
복잡한 사회를 벗어나서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하기 위해 명상도 하고
으따 산속이니까 밤하늘에 별도 총총히 보일 수도 있겠지??
고된 생활이겠지만 밤하늘의 별을 의지삼아 퇴소하는 날까지 이겨낼 수 있도록......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거임....
물론 매일 기도를 올리면서 경건한 마음을 유지한 채....
그런데 현실은 어떰????
기대하던 밤하늘을 수놓은 총총한 별????????
그딴건 없었고 너를 기다리는 건 여름 끝날 무렵에 독기 잔뜩 오른 산모기떼의 괴롭힘과
전등에 앵겨붙는 나방떼들밖에 없었다....
심지어 뱀까지 돌아다녀서 밤에는 별보기는커녕 꼼짝않고 누워서 잠만 자야하는 신세가 된거임.....
휴대폰 배터리도 뒤질락말락해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오락거리도 사라졌고
밥을 안 먹으니까 당연히 힘이 안 나고 움직일 수조차 없잖음???
그런데 아직도 3주하고 4일을 버텨야 하네???????
에혀 새끼야 너는 그냥 4주 동안 산송장 체험하러 들어간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