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고 있는데

짤녀가 팔을 뒤로 뻗어서 기대고 있는걸 그리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그려지는거임

그리던걸 축소시켜서 멀리서도 보고, 좌우반전 해서 보고 그러면서 팔 각도랑 길이를 수정하는데 잘 안됨

그러다가 잠깐 멈추기도 하고, 뜬금없이 가슴도 키우고 하다가 팔은 내버려두고 다른데를 그려나가기 시작함

얼굴 그리면서도 그림 축소하고 좌우반전하고 하면서 눈도 그리고 눈썹도 그리고

그러다가 다시 팔을 붙잡고 그리기 시작하는데
그제서야 자연스러운 팔이 그려지더라

열심히 하는 그림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