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YfMEl5hFzc
애가 완전히 망가졌더라.
나무위키 설정 보고 이해한 대로, 자신의 살인이라는 행위 자체보다는 사상, 즉 교리가 부정당한 것에 대해서 매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결국 그에 대한 일종의 방어기제로 스스로를 종교의 신, 혹은 교리 자체와 동일시하는 것 같음.
그 와중에 아마네와 비슷하게 '우리'라는 표현을 쓰며 스스로를 밀그램과 동일시하는 에스의 약점? 모순?을 의도치 않게 찌른 것 같음. 물론 서로 의견이 갈렸던 시청자'들'을 나타내는 점에서 우리라고 말했겠지만, 에스에게 주어진 절대적인 권위와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생각해 보면 밀그램의 복종 실험이 떠오르게 하는 대목임.
어쨌든 아마네는 12살 치고는 아주 똑똑한 걸로 보임. 아니면 주변 어른들의 방법을 배우고 살아남기 위해 실천했거나.
나무위키를 읽어 보니 자경단처럼 범죄자에게 사적제재를 가하다가 살인을 했던 수감자인 코토코가 다른 유죄 판결을 받은 수감자들을 공격했고, 피해자들을 의사 출신의 수감자인 시도우가 치료해준 것 같은데, 여호와의 증인처럼 수혈만 거부하는 게 아니라 아예 타인에 의한 치료 자체를 거부하는 교리 특성상, 얘가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었더라면 저 가위에 맞은 건 밀그램의 시스템에 보호받는 에스가 아니라 시도우였겠지?
그리고 심문기록을 읽어보니까 지금 보이고 있는 모습들은 가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아마도 교단에서 정해두고 부모가 요구한) '금욕적인 모범생'의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진심은 따로 있을 것 같다고도 생각했음. 고양이를 치료해준 것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