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의 A는 다름
그렇기에 수식이 붙기 전에 틀린 문장도 수식이 붙으면 맞는 문장이 될 수 있음.
고딩은 여학교에 다닌다. (x)
여자인 고딩은 여학교에 다닌다.(O)
어떤 단어에 수식을 붙이는 행위는 그 대상의 하위집합으로 내려가는 행위임.
ex)도로-> 아스팔트 도로(한국어는 명사가 명사를 수식함. 이때 일본어와 다르게 조사를 생략하기도 함. ex일본어 砂の惑星을 한국어로 모래 행성으로 번역할 수 있음.)
왕->조선시대(의) 왕
마찬가지로, 금전등록기에서 꺼낸 것을 누가 가져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문장에서
목적어는 '금전등록기에서 꺼낸 것을 누가 가져갔는지'임.
여기서 밝혀지다라는 동사는 목적어로 '사실', '내용', '생각'을 사용함.
(물론 사실이 밝혀지다. 내가 점심에 고등어를 먹은 것이 밝혀지다. 이 두 문장에서 사실=내가 점심에 고등어를 먹은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것)
여기서 또한 밝혀지다는 대중에게를 내포함.->여기서 이걸 주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면 ★
부사어를 붙이는 행위는 대중의 일부로 내려가는 형태임.
다시 말해, 대중에게(일반적으로) 밝혀졌다.(A)
여기서 -에게를 붙이면 누구에게로 한정됨(B의 A)
그렇기에 부사어를 붙이고 B의 A에서 성립하는 명제의 진위와 A에서 성립하는 명제의 진위가 다를 수 있음.
수능 국어 킬러문제도 이런 문제를 많이 냄.
전향력 문제가 대표적인 문젠데, 선지에서 B의 A와 A를 구별해서 틀리게 함.
논리적으로 죽자고 굳이 따지자면 이렇긴 한데....
★사실 이 부분을 주관적이라고 한다면 언어의 관습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됨. 엄밀한 논리학으로 우리가 쓰는 언어를 이해하면 매 순간 점검해야 하는 것이 있음.
그래서 우리가 고딩이라고 하면 남고딩, 여고딩인지 아니면 둘 다 포함하는 고딩인지는 잘 알지 못함. 그 글의 문맥에서 파악해야하는 것임. 하지만 여기서 문맥으로 파악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규범임. 근데 사회적 규범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것 아닌가?
결론. 내 생각은 위에처럼 생각해서 그렇다가 맞고, ★의 사회적 규범이 주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문제는 오류다.
생각의 차이는 ★에서 생긴 것 같음.
뭘 대입해도 말이 되기 때문에 부사어 생략은 오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