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인을 대할 때 항상 그 사람이 가진 가장 안 좋은 모습을 생각해
지금 내 앞에서는 착한 척을 하지만 뒤에서 나를 욕하지 않을까?
내 주변의 모두가 이 새끼 극혐이네 ㅋㅋㅋ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전부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
그런데 이상하게 생각은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말아
이 생각은 타인에 대한 공포와 인간에 대한 혐오로 점점 바뀌는 거 같아
그래서 그런지 나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가면을 쓰고 대하는 거 같아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우울해서 미치겠어
최근에는 학원 강사님이랑 카톡하는데
두세 줄로 답변해도 되는 내용을 물어봐도 장문으로 반복해서 설명해주더라고
분명히 강사님이 친절하신 건데...
내 머리속에서는
"아 이 새끼 귀찮게 또 물어보네 ㅋㅋㅋ 수강생인데 어쩔 수 없이 대답해줘야겠네"
하고 대답했다고 생각해버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