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c20cc79a732111cc1f3191866c6a75.PNG.png : 가상의 여자친구 만들어서 죽이자


가끔 술자리에서 로맨스 떡밥이 나오곤 하는데

내 유일한 로맨스랄만한게 노래방에서 일했던 시절인데

거기 일하면서 젊은 도우미랑 썸 비슷한게 있었다

손님은 나갔는데 도우미가 술 존나 꽐라되서 테이블에 피자만들고 아비규환이 펼쳐졌는데

콘디션 하나 먹이고 실장한테 잘 인계해주고 어찌어찌 뒷처리 잘했는데

그이후로 대기하면서 한번씩 말도 붙이고 얼굴도 트고 했다

대기할때 오징아도 궈주고 내가또 헛소리잘하니까 입담 걸쭉하게 풀어놓으니까 많이 웃어주고 거시기 했는데

그렇게 몇달 지내면서 갑자기 자기가 자궁에 무슨 종양이 있다고 부담스럽게 커밍아웃을 했는데 수술끝나면 내집 놀러가도 되냐고 묻더라

그런 묵직한 얘기를 꺼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하냐

암 그럼 잘 거시기하면 같이 밥이나 한끼 하자고 했는데

그뒤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안보이더라

무소식이 뭐 희소식이라고 믿고있지만 나는 아직도 이름도 모르는 그녀를 잊을수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 끝내면 사람들 반응이 기가막히는데

그런 추억을 남겨줬던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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