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원화를 자세히 관찰하면 한국은행이라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우리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은 전부 한국은행에서 만드는 걸까?

아니다.

 

?! 왜 아니지? 이상하다..? 내가 본 모든 돈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혀있는데...?

돈이 복사라도 되나?

그렇다.

 

① 돈 복사의 역사

 

금이 화폐로 통용되던 시절, 금 세공업자는 금을 보관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금 보관증만으로 거래를 하였다.

따라서 금 세공업자는 남은 금으로 대출을 해주었고 이자를 받았다.

그런데 부르주아들이 왜 자기 금으로 대출을 해주냐고 싫어했다.

그래서 부르주아들에게 금 예금 이자를 주었다.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금고이다.

하지만 현재의 은행은 이것과 구조가 다르다.

 

금 세공업자는 생각한다. 실제로 금을 찾으러 오는 사람은 전체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이 지급 준비율이다.)

그래서 금 세공업자는 금을 더 빌려주기로 한다. 100의 금이 있다면 100/10%=1000의 금을 빌려주어

1000의 10%인 100이 왔다갔다해도 상관 없도록 한다.

즉, 금 세공업자는 금복사를 해낸 것이다.

 

이제 부르주아가 생각한다. 아니, 단순이 이자 소득만으로 이렇게나 부를 축적할 수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부를 축적했지? 설마 가지고 있지도 않은 금을 빌려주나?

그래서 부르주아들은 금을 되찾으러 너도 나도 은행으로 뛰어갔고, 이를 bank run 이라고 한다.

 

이후 영국 왕실은 전쟁에 막대한 금화가 필요하게 되었고

위의 상황을 투명한 잔고를 오픈한 상태에서 정부의 개입하에 은행업자에게 허용해준다.

이것이 현대 은행의 시초이다.

 

② 왜 은행을 통한 돈 복사가 이뤄져야 할까?

 

한 번 상상을 해보자.

섬에 3명의 사람이 산다.

1. 은행업자

2. 조선업자 (배 만드는 사람)

3. 어부

 

은행업자는 어부한테 100원을 빌려주고 이자 10원을 매긴다.

어부는 조선업자한테 100원에 배를 사고 물고기를 잡는다.

어부는 열심히 물고기를 잡아서 100원어치의 물고기를 조선업자한테 판다.

하지만 어부는 빚을 갚을 수 없다.

왜냐하면 섬 전체에 돈은 100원 뿐인데 갚아야 할 돈은 110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은행업자는 계속 돈을 찍어내야 한다. 그래야 이자를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③ 현대 화폐의 요약

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만든다. (중앙은행이 만드는 돈이 본원통화다.)

중앙은행이 지급 준비율을 정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정한다. (금리가 높으면 돈을 회수하는 것, 금리가 낮으면 돈을 푸는것. 코로나로 돈을 잔뜩 풀었다.)

은행은 돈 복사를 한다.

갑자기 은행의 신용에 문제가 생겨서 사람들이 돈을 찾으려고 은행으로 달려가면 (bankrun) 은행은 파산한다. 아무리 건실한 은행이여도 파산한다.

(사실 1금융권끼리는 협약같은 게 있어서 돈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다른 은행에서 빌리기도 한다. 그래서 1금융권 파산은 거의 일어날 수 없다.)

(제 2 금융권 ~~저축은행은 원래 사금고이다. 개인금고라는 뜻.

그래서 제 2금융권은 가끔 뱅크런이 일어나기도 한다. 개인적으론 은행이라는 용어를 못 쓰게 해야한다고 생각함)

 

 

여기까지가 빌드업

 

④ 스테이블 코인, 테더의 등장과 은행의 모방

 

테더라는 회사가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가치가 스테이블(stable) 즉, 고정되어 있다는 뜻으로 테더사에 1$를 가져가면 1USDT 코인으로 전환해준다.

이 1USDT는 다시 1$로 교환해준다. (실제로는 꽤 큰 돈을 들고가야된다. 수수료도 있다.)

참고로 미국에는 달러로 비트코인 매매를 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법적 우회 수단으로 보통 테더를 사용한다.

 

여기서 테더사는 생각한다.

우리가 몇 달러를 정확하게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 집단은 없다. (사실 있긴 한데... 글의 맥락을 위해서...)

그렇다면 우리가 실제 금융의 은행처럼 지급 준비율만 정하고 테더를 발행해도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무제한 돈 복사가 가능하다!

 

그래서 테더사는 어마무시하게 테더를 발행했다!

(초록색이 테더다. 미친듯이 발행했다.)

현재 약 70조원의 테더를 발행했다.

하지만 미국 경찰청에 의하면 실제 돈은 2~3조원 밖에 없다고 한다.

 

은행으로 생각하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모든 것이 신용으로 이뤄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테더사의 신용에 문제가 생겨 bankrun이 발생하면 67~68조원의 테더는 휴짓조각이 되고 만다.

즉! 95~97%의 테더가 휴짓조각이 된다. 다시 말해 테더 가치가 96% 가량 하락한다는 소리로, 100USDT=4USD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 요즘 코인 뉴스판에서는 이런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그러므로 테더를 들고 있는 네흥이는 조심하도록 하자.

(근데 이 얘기는 18년도부터 나오긴 했다. 근데 요즘들어 뉴스가 부쩍 많아져서 무섭다..)

 

또한 한국은 거래소 자체 코인을 금지시켰다.

거래소 자체 코인은 위 예시처럼 은행짓을 할 수가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 은행의 역할은 정부의 철저한 통제 하에서 작동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경제를 통제할 수 없다.

이는 한국은행이 정한 것보다 많은 양의 화폐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어 중앙 통제가 불가능한 경제 상황을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스테이블, 거래소 코인에 대한 규제를 하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이와 같은 수많은 스테이블 코인과 거래소 코인이 있다. (USDC, BUSD, BNB, WBTC, WETH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이것들은 실제 암호화폐 시장 규모를 과장해서 보이게 할 위험이 있다. 즉 거품의 거품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이것들이 거품 붕괴를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https://www.coindesk.com/us-fed-official-calls-tether-a-challenge-to-financial-stability?amp=1&__twitter_impression=true

https://stablecoinindex.com/marketcap

https://youtu.be/FUXT_m6nz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