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을 치르면서 자기 패만 살피고 상대 패의 움직임을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이 운돼지라면 뭘 내든 버림패가 방총되지 않을 것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상대방의 버림패를 유심히 관찰해보자. 상대방의 타패가 테다시(손패에서 나온 것)인지, 쯔모기리(쯔모한 패를 바로 버리는 것)인지만 잘 봐도 방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남1국 1본장부터 스타트. 하가를 유심히 관찰하자.
3순째, 하가의 타패가 의심스럽다. 일반적인 패정리의 순서는 자패나 변짱을 먼저 처리한 뒤 중장패를 처리한다. 분명 좆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 예상할 수 있다.
6순째, 5순에 이어 하가는 테다시로 중과 남을 타패했다(테다시는 패가 밝은 색으로, 쯔모기리는 음영 처리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하가가 직전에 버린 중장패보다도 자패 쪽이 하가에겐 더 가치가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잠깐, 하가의 바닥에 통수가 안 보이지 않는가? 단순히 하가가 가지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적다. 일단 계속 지켜 보자.
대가의 리치 선언, 나는 량샹텐에 타점도 낮아서 빼기로 한다.
하가는 이번에도 손패에서 북이 나왔다. 하가가 북을 내리기 전 바닥에 북이 2개나 있었다는 것은 하가가 안전패로서 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순까지 하가는 쯔모기리를 하며 8순의 패를 유지한다. 6삭은 스지이지만 나카스지로 위험패로, 하가는 공격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사실 5, 6순만 봐도 일색의 냄새가 난다.
하가가 5통을 버리면서 추격 리치 선언.
통수는 현물인 5만을 빼고 절대 안 내리면서 상대가 내린 걸 따라 버리는 중
유국까지 하나 남기고 상가의 서 타패. 서가 테다시였는데, 어쩔 수 없이 낸 모양이다.
예상대로 혼일색이었다.
한편, 상가가 서를 저 타이밍에 내린 배경을 알아보자.
서를 받고, 자기도 뭔가 꺼림칙하다 생각했는지,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버티던 도중, 하필 5통을 받고 텐파이가 되어 서를 버린 모양이다. 나같아도 버렸음
사실 이번판에는 나한테 자패나 통수가 안 들어왔고 현물도 많아서 방어하기 쉬웠음. 게다가 일색은 읽기 쉬워서 더더욱 예측하기 쉬웠던듯. 한편 대면은 정상 타패라 끝까지 대기가 뭔지 몰랐음.
패보 뒤적거리다 일단 이거 꺼내왔는데, 다음에는 일색마냥 쉬운거 말고 다른거 갖고와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