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취업실패로 공부하다가 돈 없어서
한달정도만 알바 하고 싶어서 찾다가

근처 마트에서 농산물 한달만 뽑는다고 해서 지원하고
팀장?인가 담배피우면서 면접보고 내일보자하고

가니깐 ㅆㅂ 아침에 복숭아 수박 바나나 배추 양파 등등
모든종류에 풀과일 지게차로 내리고 낑낑대면서 계속 옮기고
냉동고에 들어가서 과일박스종류별로.놔두는데
춥고 허리아프지만 책 값을 위해 참았음

오후엔 매장 손님응대하고 바나나진열하고 수박사는거 도와주고
쌀 구매하는 사람 차에다가 쌀포대 실어주고

이게 반복이였는데 한 일주일하니 온몸에서 비명을 질렀지 하지만
꾹 참았음
농산물 파트가 힘들고 매출이 높은지 점장이 맨날 와서 도와주었음

그러다가 주임이 어디 배달가야된다면서 같이가자해서
쌀은 10포대 실어라길래
낑낑대면서 차에 10포대 싣고
근처 식당 순회하면서 포대 놔눠주고

마트복귀해서 아직 10포대정도 더 남았다고
차에 실어라해서 싣.다가..
힘이 너무 빠져서 도저히 안들려서 비틀대면서 옮기는데

주임이 "젊은애가 체력이 약하구맏 하고"
지가 옮기는데 포대 몇번 나르니 얼굴 뻘개져서
팔 부들부들하면서 옮기길래ㅋㄲ
도와주려고 했든데
자존심인지 거부하며 혼자 옮김

그 후..쌀 배달 마치고 마트복귀해서 정리좀 하고 퇴근하고
다음날 눈뜨니깐 근육통지려서 이 악물고 출근해서
뒤진사람마냥 입다물고 일하다가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인지 바나나. 진열하다가 바나나 껍질
조낸 까지게 나옴ㅋㅋ
이게 바나나박스를 거꾸로 까야 바나나가 이쁘게 빠지는데
까먹고 좃대로 하다가 걸려서 여사님이 와서 뭐라함

마트같은곳 여사님들 많아서 기 빨리고 여자들 특유의..집단성 같은걸로
사람 힘들게 하는걸 알기에 말 안섞고 네네 하고 잘못하면 죄송합니다만 했는데

이 여사가 가르쳐준걸 까먹고 맘대로 하면안된다고 뭐라하길래
죄송합니다 연발하며 고개 푹 숙이고 있다가

"군대 다녀온거 맞나?" 거리길래 순간
멍 해지다가 눈에 힘 팍 들어갔지만 참으면서
하하. 죄송합니다 했는데
"그 관심병사인가 뭐 그런거 아니였나ㅋ"
이 말 들으니깐 거짓말같이 아무감정도 안들더라
그냥 고개숙이고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
순간 내가 뭐라고해야되나.자존심 자존감 뭐 이런생각도..안들더라

시체가 된 기분이였는데
일하면서 더 생각하면 안좋아질것 같아서 냉동고에서 계속 일함..
찐따인 나는 일 끝나고 집에서 생각하게됨

"저 사람한테는 자식이없나?"
"물론 그렇게까지 진심의소리는 아니겠지.. "
"관심병사가 뭔지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니깐"
"군대 잘 모르니 그럴수도 있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다음날도 마트가면서 걷는데
옛날 범죄자들 일하던 공장에서 하루 일하고 도망친기억나면서

중간쯤 가다가 그냥 돌아갔다
돌아가면서
죄송합니다 몸이 안좋아져서 더이상 못할것 같습니다.
문자 보내고
답장안오드라

아마 여름한철 빡세게 굴릴 호구한명 필요했덛것 같다
보름정도 했으니 바쁜시즌 끝나고 잘됐다고 생각했을수

생각해보면 난 제대로 알바어디 들어가본적 없는것.같다
어디 긴급인력 빵구난데 단타로 드가는것 밖에 못했던 같다

일기 끝
  • profile
    고루시 2021.04.11 20:42
    범죄자들 일하던 공장은 모야
  • profile
    초록빨강 2021.04.11 20:45
    그 휴대폰 피름인가 만드는데였는데
    한창 우울할때 교차로보고 훅 갔는데
    깡패행님들하고 같이 일하고 기숙사에서
    교도소.갔다온 형님이 여기 안좋은곳이니
    나랑 같이 좋은공장 디가자고해서
    생각해본다하고 담날 빤스런했던 곳
  • profile
    고루시 2021.04.11 20:59
    ㄷㄷㄷ 좋은 공장 머야 무서받
  • profile
    관리인 2021.04.11 20:51
    할말이 있고 못할말이 있지 ㅅㅂㅋㅋㅋ
  • profile
    댓글따라쟁이봇 2021.04.11 21:46
    잘했다 사람이 존중 받아야지.. 저런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일 그만둔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어 사회가 이상한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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