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비트리지(무위험 차익거래)의 개념

2. 현실에서 아비트리지의 문제점

3. 응용사례

 

 

1. 아비트리지(무위험 차익거래)의 개념

 

A 시장에서 100원에 팔리는 재화가

B 시장에서 200원에 팔린다고 하자.

 

그러면 우리는 A 시장에서 100원을 주고 100개를 사서 (-10000원)

B 시장에서 판다면 (+20000원)

차익으로 (+10000원)이 남는다.

 

이처럼 아비트리지는 아무 위험 없이 단순한 차익 거래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2. 현실에서 아비트리지의 문제점

 

그런데 이 차익거래는 현실에서 적용되기 어렵다.

 

2-1 영업순환주기의 한계(물건 파는 데 걸리는 시간의 한계)

 

만약 A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B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데 1년이 걸린다면 꽤나 괜찮은 장사일 것이다.

1년에 수익률 100% ㄷㄷㄷㄷ

그러나 A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B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데 10년이 걸린다면 이것은 괜찮은 거래일까?

만일 그 이상이 걸린다면???

그래서 아비트리지는 거래가 많아서 영업순환주기가 짧은 품목일수록 유리하다.

 

2-2 부대비용의 발생

 

만약 A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수수료가 100원이 든다면 어떨까?

200원에 물건을 산다면 B 시장에서 200원에 팔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 시간만큼 일할 수 있으므로 기회 비용이 낭비되게 된다.

따라서 거래하지 않는 편이 좋다.

반대로 B 시장에서 판매하는 데 수수료와 세금으로 실질적으로 100원 미만으로 돈을 받는다면

그것도 아무 수익이 없으므로 거래하지 않는 편이 좋다.

 

2-3 경쟁자의 존재

 

위의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아비트리지 시장을 발견하면 너도나도 시장에 참여하게 된다.

만약 내가 100원에 사와서 200원에 파는데 옆의 네흥이X는 110원에 사와서 190원에 판다고 한다.

A 시장의 판매자들은 나보다 네흥이X에게 110원에 재화를 팔 것이고

B 시장의 구매자들도 나보다 네흥이X에게 190원에 재화를 구매할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 할인을 시작하면 나도 할인을 시작해야 된다.

그리고 그 할인은 A 시장의 판매가가 150원이 되고 B 시장의 구매가가 150원이 될 때까지 이뤄질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A 시장의 판매가와 B 시장의 구매가가 일치하는 시점까지 이뤄진다.

그게 150원일수도 있고 110원일수도 있고 190원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이해가 안된다면 넘어가도 좋다.)

 

따라서 이런 제약들로 아비트리지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불가능할까?

 

3. 응용사례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많은 현실 사례를 보게 된다.

(사실 여기서부터 아비트리지는 아니다. 그러나 벤치마킹은 아비트리지에서 위험을 약간 가미한 형태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동대문에서 옷을 5000원에 떼 와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39000원에 파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우리는 중국 알리에서 개당 100원하는 장난감을 개당 10000원에 파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바이낸스에서 한화 2700만원에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한국에서 한화 2900만원에 거래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비트코인 아비트리지는 어떤 것은 불법이고 어떤 것은 합법이다. 잘 모르면 시도하지 말자.)

재화의 경우를 넘어서 서비스의 경우를 보면 어떨까?

 

쿠팡: 아마존을 벤치마킹하여 한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쿠팡은 아마존의 물류 시스템과 기술을 참고하여 한국 시장에 맞게 개선하고, 국내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성장했다.

네이버: 구글을 벤치마킹하여 검색엔진과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예.

네이버는 국내 시장에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와 광고 매출 등을 최적화하여 성공했다.

SK텔레콤: AT&T를 벤치마킹하여 국내에서 통신사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

SK텔레콤은 LTE 기술과 스마트폰의 확산 등에 성공하여 국내에서 가장 큰 통신사 중 하나가 되었다.

LG화학: 미국의 다우 케미컬을 벤치마킹하여 성장한 대기업.

LG화학은 전문적인 화학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여 성장했다.

 

이런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의 이치란을 모방해서 한국의 라멘 전문점이 있거나...

 

같은 재화나 서비스가 다른 시장에서도 먹힌다면 이것은 아비트리지에서 위험을 약간 가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완전히 같은 재화나 서비스가 아니고 완전히 같은 수요층이 있는 시장도 아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어쨌든 인간이 만든 시장이고 그렇기에 어쨌든 비슷한 시장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보기에 시도해보는 것들이다.

 

아무튼 이런 방법으로 우리는 여러 사업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물론 2-3에서 말했듯이 언제나 경쟁자는 넘쳐 나고 그들도 우리와 비슷한 걸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꼭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사소한 차이는 무엇일까?

이걸 분석하는 건 경영학의 영역이고 사실 일반인들이 이걸 분석한다고 더 잘 성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뭐... 그래도 이런 지식을 알면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리고 생각보다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조금만 열심히 하다보면 내가 할수 있는 게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