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남학교였는데 1학년때인가
기술가정 선생님이 여자분이셨고 약간 마르고 키가 많이 작았음. 150cm 정도 되었던 것 같음
수업 첫날에 선생님이 교실로 들어오셨고
당연히 반 애들은 떠들고 있었는데 이 분이 말도 안하고 조용히 지켜보시기만 함
그렇게 서서 가만히 있는데 애들이 선생님을 의식하고 점점 조용해지다가 완전히 침묵했음
그때 선생님이 말하시길
"이제부터 내가 교실에 왔을 때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 이후로 그 분이 교실에 있다 하면 아무도 못떠들었음
학창시절 돌이켜보면 유난히 학생들 잘 휘어잡는 선생님들이 몇몇 계셨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이 남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