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충때 였다
나는 자취를 하며 머학을 버스로 통학을 했었다.
아침 9시와 10시 사이의 통학버스
운이 좋은 날이면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조금 작은 키의
마치 집에서 대충 잘라 낸 듯한 그녀의 짧은 머리
여드름이 낫다 가라앉은 듯한 피부
그녀가 같은 버스를 타는 날이면
항상 상상했다
꼭 마주 잡은 손에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여느 커플과 다름 없이
캠퍼스 내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한주 두주
한달 두달..
가끔 운 좋으면 하교길에도 볼 수 있던 그 모습
어느날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 양
너무 빤하게 쳐다 봐 버리고
상대도 그걸 눈치채 버렸던 그날
그 사람은 무서웠던 건지
평소 내리던 정류장에서 조금 이르게 하차를 했다
아.. 나 따위가 봐라보면 안 될걸 봐 버렸던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마침 그 주는 기말 기간이었고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하며 그날 부터 한동안 버스를 타지 않았다
숙소로 갈 일이 있을 때 마저도 기차를 타고 갔다
그렇게 내 기억속에서 그녀는 잊혀졌고
그녀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져야만 할텐데
하루만이라도 잘 생겼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그 날에.. 일찍 내리지 않았을 건데
흑흑
나는 자취를 하며 머학을 버스로 통학을 했었다.
아침 9시와 10시 사이의 통학버스
운이 좋은 날이면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조금 작은 키의
마치 집에서 대충 잘라 낸 듯한 그녀의 짧은 머리
여드름이 낫다 가라앉은 듯한 피부
그녀가 같은 버스를 타는 날이면
항상 상상했다
꼭 마주 잡은 손에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여느 커플과 다름 없이
캠퍼스 내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한주 두주
한달 두달..
가끔 운 좋으면 하교길에도 볼 수 있던 그 모습
어느날
마치 연인이라도 되는 양
너무 빤하게 쳐다 봐 버리고
상대도 그걸 눈치채 버렸던 그날
그 사람은 무서웠던 건지
평소 내리던 정류장에서 조금 이르게 하차를 했다
아.. 나 따위가 봐라보면 안 될걸 봐 버렸던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마침 그 주는 기말 기간이었고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하며 그날 부터 한동안 버스를 타지 않았다
숙소로 갈 일이 있을 때 마저도 기차를 타고 갔다
그렇게 내 기억속에서 그녀는 잊혀졌고
그녀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져야만 할텐데
하루만이라도 잘 생겼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그 날에.. 일찍 내리지 않았을 건데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