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on 인 것이다나
요즘은 바빠서 이것저것 할 여유도 없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작품이라서 이것만은 봐야겠다 했던게 이 작품이었음.
최종화는 납득이 가는 전개였지만 작화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화에서 스토리 흐름 상 전투신이 기대한 만큼 많은 분량이 나왔던 것은 좋았다. 하지만 그 결과로 모션의 퀄리티가 기본 이하 정도로 하락했어. 도대체 얼마나 빡빡하게 작업을 했던건지.
최종화 이전에도 스토리 흐름상 전투신이 등장할 법한 상황이 많았지만, 압축된 장면으로 넘어가거나, 혹은 생략해버리긴 했었지. 전투신 기대하고 볼만한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작업 환경이 상당히 열악했던 것 같은데. 작업 방식을 바꿀 수는 없는건지, 아니면 인력이 정말 그렇게나 부족했던 건지... 정적인 장면들의 연출은 충분히 봐줄만 했었는데 말이지..
SF로서는 어느정도의 개연성을 유지하면서도 낭만적인 작품이야. 드라마와 완급조절을 위해 희생된 개연성과 설정이 조금 있어. 설명을 하지 않고 지나가거나, 조금 말이 안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지. 가령 케무리쿠사가 작중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많아. 만약에 핵심 떡밥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설명을 해주었다면 SF로서의 작품성이 떡상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1쿨 분량의 한계도 있고, 드라마를 위한 것도 있어서 설정과 개연성이 조금씩 희생했어. 그렇지만 일부분이라도 SF적인 묘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작품은 SF가 아니다, 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이야.
드라마의 경우는 전작 케모노프렌즈의 것을 생각하면 되는데,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성격이 나쁜 인물은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아. 그리고 그 착한 인물들을 가지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어. 보다가 짜증난다거나, 답답해 죽겠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단 와카바의 경우 성격이 착하고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은데 그리 현실적인 느낌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봐. 개인적으로 드라마 부분에서 불평은 없어.
그래서 내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인 것 입니다 인거에요. 이상 인 것이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