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동안 손님한테 음식 왜 안오냐고 쿠사리먹어서 그때부터 기분이 안좋았는데, 기분 안좋아지니까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일단 지금의 나는 굉장히 불행함.

어떤것에서 행복을 느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는데 최근 내가 느끼는 행복의 범위가 굉장히 협소함.

옛날에는 마냥 고민도없고 즐거움 찾아 삼만리여서 학교끝나면 집가서 겜하다 애니보고하는거 만으로 재밌었음.

보는거마다 새로웠고 딱히 뭐가 재밌다기보다 고민이 없어서 행복 했던거같다. 행복한지는 모르겠는데 고민은 없었음.

 

글 쓰다보니 고민이 많아서 불행하다는 결론에 도달하네.

 

앞으로의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가고, 남들이 느끼는 연인간의 가족간의 행복은 느끼지못함.

친구들간의 우정은 매번 갈라설때마다 (물론 돌아오기도 하지만) 회의감을 느끼고,

남들이 나에대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또는 별 도움이안되기때문에) 멀어진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주말 알바하면서 돈은 벌고있지만 반 강제로 곧 있을 독립때문에 작은돈 모아서 자취방구할 목적이라 용돈으로 쓰기도 뭐함.

평소에 부모님한테 용돈받아서 가끔먹는 술값이나 담배값은 쓰고있지만 정작 내가 사고싶다! 라고 생각하는 큰 돈들은 전혀 못씀.

 

일본여행도 가고싶고, 닌텐도 스위치도 사고싶음. vr기계도 사고싶고 가끔은 비싼 음식도 먹어보고싶음.

근데 여유가없음.

 

평일에는 그림학원다니고 있지만 막연하기만하고 진행은 너무느림. 평소엔 그림 손에도 안잡힘. 

이런식으로 시간흐르면 결국 취미로만 그림그리게 되는걸 알아서 더 우울함. 되도 않는 그림 잡고있는건 시한부 인생 연명하는 기분인데.

 

그나마 최근에 행복한건 모바일게임 가챠돌려서 뽑기성공했을때 밖에 없는것같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가챠에 목매는지 조금 알거같음.

큰 리스크, 빠른 성취감. 이걸 느끼는데 그거 만큼 시원한게 없는듯.

 

주변엔 취미생활 맞는 친구도없고 게임해도 불감증인건지 막 즐겁진 않다.

 

예전처럼 아무생각없이 애니찾아보고 슬퍼서 눈물 뚝뚝 흘리다가 잠들고싶다.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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