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

 

가을엔 단풍이 고이 적어 보낸

어느 이름 모를 산골 소녀의

사랑의 시가 되고 싶다

 

가을엔 눈 맑은 시가 되어

뒷동산 오솔길 풀잎 위의 아침 이슬 머금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햇푸른 사랑의 노래이고 다

 

가을엔 눈빛 따스한 햇살이 되어

시월 들판을 풍요롭게 하는

대자연의 너그러운 숨결이고 싶다

 

가을엔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용서하고 모와 화해하고

잊혀져간 소중한 이름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해맑은 기도를 드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간절한 열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가을엔 나보다 더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한 가슴으로 다가가

그들의 야윈 손을 잡아주고 싶다

 

가을은 겸손과 감사의 계절

가을은 풍요와 사랑의 계절

사을엔 그 모두에게 읽혀지고 기억되어지는

사랑의 시가 되고 싶다

 

-김옥림-

 

 

 


글리젠 어제 40 오늘 7 새 글 평균 57.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85 아헤가오 2 file 밀크중독자 2019.12.28 4692 0
45784 기상!!!! 3 file 카페라떼 2019.12.28 102 0
45783 환영 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2 file 의성마늘핫바 2019.12.28 43 2
45782 레몬으로 웃기던 시절이 있었는데 2 밀크중독자 2019.12.28 20 0
45781 아우우우우... 졸려 2 카페라떼 2019.12.28 36 0
45780 네흥이 안자는데스 2 오직네롤레타리아혁명 2019.12.28 20 0
45779 2ch 曰 "왜 페그오에 한국인 서번트는 안 나오는 거야?" 5 file 눈꺼풀,손의떨림 2019.12.28 188 1
45778 알바끝나기16분전 1 오직네롤레타리아혁명 2019.12.28 18 0
45777 요즘 유튜브 너무 극혐 되버렸어 5 file 오로라서버 2019.12.28 45 0
45776 ㅎㅎㅎ 2 file 카페라떼 2019.12.28 100 2
45775 (혐주의) 상반신에 두드러기 같은거 남 7 file BBKKBKK 2019.12.28 253 0
45774 야마모토!!!!!!!!!! 3 file 아야야 2019.12.28 36 2
45773 뿌직뿌직라보 file 눈꺼풀,손의떨림 2019.12.28 29 0
45772 2 file 카페라떼 2019.12.28 35 0
45771 어제 99글이네 3 녜즈키 2019.12.28 44 0
45770 야 네오라보 2 우드하우징 2019.12.28 37 2
45769 키키 이거 히토미에 잇다 1 file 의성마늘핫바 2019.12.27 116 0
45768 어과초 T는 머임? 3 file 녜즈키 2019.12.27 57 0
45767 피자 테두리를 좋아한다 2 file 눈꺼풀,손의떨림 2019.12.27 39 2
45766 상남자 음식 추천좀 4 file ⚠️네망⚠️ 2019.12.27 137 0
목록
검색
Board Pagination Prev 8845 8846 8847 8848 8849 8850 8851 8852 8853 8854 Next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