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흥이 꿈에서 트로츠키가 되었는데,
머기업의 압제를 이겨내고 세계를 혁명의 붉은 물결로 물들이는 것이 참으로 제 뜻에 족했더라.
그런데 별안간 눈이 떠지니,
곧 뚜렷이 보니 다시금 네흥이 되었으니.
알 길이 없었다.
트로츠키가 꿈에서 네흥이가 되었던 것인가.
네흥이가 꿈에서 트로츠키가 되었던 것인가.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 중요합니까.
그 꿈으로 말미암아 고통 받는 이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여운 로동자들을 인격없는 노예로서 착취하는,
악랄한 권위주의 제국을 무너뜨릴겁니다.
나약한 로동자들의 갈 곳 잃은 믿음을 강요하는,
비열한 정신주의 제국을 무너뜨릴겁니다.
무지한 로동자들에게 기술을 숨기고 독점하는,
치사한 물질주의 제국을 무너뜨릴겁니다.
자식같은 로동자들을 통합 의식의 아편굴에 밀어넣은,
역겨운 게슈탈트 제국을 무너뜨릴겁니다.
이 세계를 일한 자들이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프롤레타리아들의 락원으로 되돌려놓겠습니다.
그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