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뺄때마다 고욕이었는데
어른들한테 빼달라 하는것도 못미더워서 내가 직접 뺐는데
하루는 우측 하단쪽 이빨이 흔들려서 그냥 나사처럼 돌렸더니 안아프게 쑥 빠지길래
"아 이렇게 하면 안아프게 잘빠지네ㅎㅎ 담부터도 무조건 이렇게 빼야지" 하고 학습해서
다음번에 왼쪽하단 흔들릴때 고대로 했던대로 나사돌리듯 훽 돌려재꼈는데
ㄹㅇ 이빨 격하게 돌림과 동시에 이빨을 지지하는 잇몸이 어쩌다 찢어지듯 조각나서 조각난 잇몸이 돌린 이빨에 피자치즈처럼 쩌억 늘러붙어가지고 실처럼 늘어나선
파인 잇몸구덩이에서 피가 분수처럼 콸콸콸 나오면서 잇몸실을 타고 내 손가락타고 팔꿈치까지 타고 겨드랑이 타고 흰티셔츠를 그냥 피로 흥건히 적심
그뒤론 정신이 혼미해져서 기억이 안난다
이 뒤로도 다른 이빨도 어떻게 빼긴 했는데
어떻게 뺐는지 기억도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