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UvetJxLc1gw
그녀는 구강 갈고리에서 소화액을 흘리며 너에게 사랑을 속삭이다가
이렇게 되어버려서 미안해 하고 이내 사과해
가장 역겹고 추악한 형태로 변해버린 그녀를 계속해서 사랑해갈 자신이 있을까?
나는 처음엔 인간적으로 그녀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겠지
다만 이내 두려워질것같아 그 역겨운 구더기와의 나날을 생각해서 두려운게 아니라
점점 거듭하며 한때 그 연인이었던 구더기에게 염증과 역겨움을 느끼기게 될 나에게 더 두려움 느낄것 같아
그녀의 침대에 불을 지르고 같은 침대에 눕고 같이 불타며 이내 하나의 잿더미로 되어주는것이 낫지 않을까?
내가 느끼는 진짜 감정을 지속할 자신이 없으니 그 순간을 영원히 고정하는게 좋을것 같아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옥을 걸어주는 낭만적인 결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