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df12-20250603-072013-000.jpg : 자유 의지란 있을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허황이고 시뮬라크르라는 빨간약을 먹었음에도 왜 포기하지 않는가?

왜냐하면 우리는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형이상학의 말을 빌려 양립불가론적 결정론에 따르면 우리는 날 때부터 주위에 둘러싸인 많은 것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쉽게 말해 짐승의 자식은 짐승이고 조선인의 자식은 조선인이다

사람의 성정과 본질이 바뀌기는 어렵지만 세상에 절대라는 것은 또 없으므로 대체로 그러하다

다시 얘기로 돌아가서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지 못함은 절망적인 현실을 깨달았음에도 쉽게 삶울 포기하지 못하게 조종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설계된 방식은 결국 동물인 이상 생존이 가장 우선이고 이상과 아름다움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된 현실을 극복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정말적인 현실에서 하직하는 것또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마치 물살을 거슬러 올라다는 연어와 같은, 그러한 아름다운 행위이다

왜 똑같이 운명을 거스르려는 숭고한 일에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밀어 어떤 것은 고상하고 또 어떤 것은 도피라 칭하며 퇴폐적인 색깔을 칠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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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안할라고 애를 쓰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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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차차 2025.06.0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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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바퀴를살해 2025.06.09 01:25
    우리는 동물이라서 생존이 우선이라는 말은 맞다
    다만 거기서 삶을 자동항법 취급하고 죽음을 미화한다면
    그것은 고통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욕하는게 아닐까 싶구나
    죽음은 아름답지 않다 허나 삶도 추하지 않다
    고통이 진짜였다면 우리는 자유로웠던 게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순간 신음하는 우리들을 자네가 가장 먼저 부정하는것이 되어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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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뷰지 2025.06.09 05:43
    오해가있었던것같구나
    실제로 오해를 불러올 만하다는 걸 순순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사실 삶을 지향하며 꿋꿋하게 사는 사람이 아름다운 게 맞다 그리고 대부분 그냥 살기만 해도 그렇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추함은 삶과 죽음 그 자체의 속성이 아니라 그걸 지향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내 생각과 더 알맞겠구나
    포기하지 않고 사는 것도 아름답지만 모든 걸 내려놓는 사람 역시 아름답다
    다만 삶의 어떤 자취를 거쳐 그것을 결정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삶보다는 더 엄격히 봐야 마땅하겠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죽음을 정의내리기에는 좀 성급한 감이 없잖아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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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바퀴를살해 2025.06.09 05:53
    아름다움도 두려움도 모두 뒤집힌 잠자리의 날개처럼 기형일지도 모른다는 abje의 가사를 좀 더 곱씹도록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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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탐 2025.06.09 07:04
    자유 의지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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