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느끼진 못했지만 언제든 무너져도 크게 문제되지 않아 라는 태도를
삶의 방어 기제로 사용하며 살아온것 같구나
허무가 무너지지 않게하기 위해 허무를 기둥처럼 세우고 그러다보니 절망이 오히려 편하고 희망을 낯설어 하는것 같고
사람들을 불신하지만 그 불신이라는것이 요구를 거절하지 않지만 전혀 기대하진 않는 친절한 사람 이라는 형태이고
다만 이것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까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실망을 피하고 뜻밖의 감동은 더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서
이 과정에서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휘두르거나 해소하지 않고 쌓아두며 훗날의 내가 읽어볼 형태로 배설하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네오에 써둔 조회수 0인 병신같은 글을 읽어보며 혼자 웃는 감각과 비슷하구나)
이른바 감정의 서사화 라고 할까?
그 과정에서 나의 창작물이라는 배설물을 타인이 느낀 감상 음 이것도 중요하지
다만 그러한 것들로 인해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없다면?
나의 피조물이 나를 잡아먹는것이 사투르누스처럼 두렵구나
나를 찢어발겨 나눠주고도 나로 남을수있는 프로메테우스가 되고싶구나
혹은 훗날의 내가 읽어볼지도 모르는 유서같은 것일지도 모르고 그러니 소통을 원하는 너는 프레임이 맞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구나
너가 궁금해하는점을 나에게 물을때 내가 두리뭉술하게 피하는것은 나도 잘몰라서 였을지도 모르겠구나
쿨한척 하는건 아마 생리적으로 내가 무거운 분위기를 싫어해서 환기하려고 던진 유머였을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보니 다 모르는것 투성이구나 마치 존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