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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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만두

나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혼잣말로도 "자­살할까?" "춥다" 와 같은 말을 한다. 나의 사고메커니즘에는 깊이가 없고 이러한 말들은 습관적으로 입 밖으로 나온다. 나는 나에게 방향성이 없다는 사실을 안다. 죽고 싶음의 이유는 보통 터무니없을 수도 있다. 아무리 주변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어도 내가 세상이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죽음으로 나아갈 사유가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래도 내가 실낱같은 희망을 직감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때가 아니라면 죽음이라는 욕망에 대해 딱히 언어적으로 다루고 싶지도 사고하고 싶지도 않게된다는 점이다. 아마도 끝없이 버티고 회피하다가 결국에는 어떤 식으로든 폭발하게 될 터이다.

 

나는 술을 아주 가끔씩 마시는데 이제 와서 생각하건데 술은 커피와 마찬가지로 각성효과가 있다는 점을 알았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에 대해선 익히 들었으나 술의 각성효과에 대해서는 나도 반신반의하는 감이 있었다. 어쩌면 내 몸에만 특이하게 작용하는 것일 수 있다. 그 근거로는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확실히 그 순간은 잠이 들고 몸이 피곤하지만 일단 몇 시간만 지나게 되면 다시 정신이 멀쩡해진다. 그래서 저녁에 술을 마시게 되면 보통 새벽 3~4시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지새게 되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이것을 단순한 우연으로써 여겨왔다. 왜냐하면 내 수면리듬은 본래 새벽 2~3시에 자는 것이 평소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술이 어느정도 각성효과를 지니고 있고 머리회전의 속도도 조금은 더 빠르게 한다는 사실을 나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몸은 확실히 둔해지는 것 같지만.

 

수면

삼성헬스 앱을 통해 나의 수면시간을 체크하는데 보통 평일에는 평균 4시간 정도를 자는 것 같다. 이 4시간이라는 것도 어떤 날은 4시간 30분을 자고 다른 날은 2시간을 자는 등 불규칙하다. 물론 일터에 가서 짬짬히 잠을 자는 것이 있기는 하고 그런 것은 스마트워치에 기록되지 않는다. 아무튼 나는 오늘은 7시간 37분을 잤는데 내 기준으로는 몰아서 잔 것이나 다름이 없고 그래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자고 싶다. 그런데 이런 다짐을 한 것이 벌써 몇년째이다. 휴대폰에 수면이 기록되는 것은 기상 직후는 아니며 워치에서 측정이 끝난 후  약 1시간 정도가 지나면 핸드폰으로 정보가 송신되는 것 같다. 아무튼 통계를 보았을 때 나는 최근 1년동안의 수면시간이 한결같이 하루 평균 5시간 10분 정도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역시 굳어진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보드

스마트폰에서 보드란 키보드를 의미한다. 갤럭시를 사용한다면 십중팔구 삼성키보드를 사용할 것이며, 이것을 사용하는 데에는 별 불편한 점이 없을 것이다. 나는 힙스터처럼 삼성이 아닌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래서 구글 순정 키보드인 G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키보드가 상상 이상으로 나쁜데 대표적인 쓰레기포인트가 바로 쌍자음을 입력하면 그 자음이 둘로 나뉘어져 앞에 있는것이 바로 이전 글자의 받침으로 내려가는 해괴한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인터넷을 계속 돌아다녔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항상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럴 떄도 있고 안그럴 때도 있었다. '어떻게'를 '얻덯게'라고 입력하게 되는건데 어떻게 '어떻게'조차 제대로 입력하기 어려운 입력기가 있을 수 있으며 그것 때문에 '어'까지 입력하고 그 뒤에 쌍자음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띄어쓰기를 한번 눌러야한다는 사실이 나에게 있어 괴로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키보드를 다운받아본 것이다. 여러가지 안드로이드용 키보드 앱들이 있다. 터치 환경에 걸맞게 최적화되어 있는 키보드들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키보드에 적응하기에는 뭔가 조금 늙었기 때문에 그것들은 몇번 사용하다가 포기했다.

 네이버 스마트보드는 심플하게 좋다. 비록 영어가 쿼티만을 지원한다는 오점이 있지만 그것은 그래도 감수할만하다. 일본어도 지원한다.

 

피아노 연습

건반이라는 건 생각보다 무겁다. 나는 내가 사온 키보드의 건반이 관리가 잘 안되서 무거운건지 실제로 피아노가 이정도로 무거운건지 분간이 잘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어렸을 적 피아노 연습을 하기 싫었던 것도 힘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 

 

 피아노 건반은 왜 무거울까? 그것은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건반을 어느 정도의 세기로 치느냐에 따라서 음의 크기가 달라진다. 또한 타건 방법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예를들어 짧게 끊어 치는 것과 길게 누르고 있는 것은 느낌이 다르며 깊숙하게 누르는 것과 절반 정도만 누르는 것도 다른 효과가 난다. (물론 미디키보드에서는 타건의 깊이까지는 구현하지 못한다. 세기만 기록할 뿐이니까. 하지만 이런 차이가 누르는 길이와 세기에 미묘하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건 맞다.) 결과적으로 피아니스트가 누구냐에 따라서 조금 과장하자면 마치 일러레마다 그림체가 다른 것처럼 연주하는 음악의 차이가 나게 될 것이다.

 

 아무튼 표현력을 위해 건반이 무거워진 것이라면 개상남자였어야만 했던 중세, 근대 사람들과는 다르게 연약한 현대인에게는 피아노가 너무 무거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앞의 문장는 사실 개소리고 그냥 내가 근력이 약해서 피아노를 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다행이도 미디키보드에는 벨로시티 커브를 조정하는 설정이 있어서 이것을 설정하면 약하게 눌러도 크게 소리가 나게 할 수 있다. 이러면 비록 표현력이 떨어지긴 하겠지만 건반을 깊이 누르지 않고 더 빠르게 피아노를 후리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또한 가상악기에서도 당연히 벨로시티 커브의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피아노 연주의 힘든 것은 결국 손이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에 있다. 나는 미디키보드를 5만원인가 10만원인가에 주고 샀지만 연습한 만큼 건반을 누르는 힘이 늘어난 것 같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차라리 미디로 곡을 찍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생각해보면 미디로 자연스러운 연주처럼 들리도록 노트를 찍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나는 여유시간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자투리시간

내 주변사람들이 결혼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연휴에 인터넷 방송을 킬 수 있을까? 노마이크로 아마 할 것 같음

프로세카 재미있는데 좀 적당히 해야겠다. 영화나 보러갈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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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뷰지 2025.03.01 20:06
    당신도방송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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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고발 2025.03.01 20:22
    방송켜서 썰만풀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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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를모으는사나이 2025.03.01 20:28
    1. 피아노 자유롭게 움직이는 거 힘들면 하농 책 하나 사서 연습 쭉 해보셈
    2. 안드로이드 셈숭꺼 말고 다른 거 쓰는거면 중화권 폰 쓰고 있는 거임?
  • profile
    unstable 2025.03.01 20:30
    1. 안그래도 하농 연습중 + 헬스병행
    2. 미제 G54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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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를모으는사나이 2025.03.01 20:54
    오 모토로라 아직 살아있었구나
    나는 뭐 솔직히 갤럭시 말고 다른 폰 쓰고 싶긴 한데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못바꾸는 중이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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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밍 2025.03.01 21:16
    네이버키보드 자체가 단어추천이 영 똑똑하지 못한데 일본어 입력할때는 이게 중요하다보니 네이버키보드의 일본어 입력은 문장을 입력하기에는 안 맞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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