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래도 살았구나
이제 그만해도 될것 같은데
늦은 점심에 눈을 뜨면 한숨부터 나온다
오늘도 살아있구나
밥을 씹으며 생각한다
이걸 또 삼켜야 하나
숨을 쉬면서도 짜증이 난다
이걸 왜 계속해야 하지
남은것 없이 떠나는 게 인생이라지만
이건 대체 뭐냐
떠날 타이밍조차 내 맘대로 할 수 없구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이제는 좀 떠나고 싶구나 하는 생각이 끝나지 않는구나
하지만 내일 아침이면 또 눈을 뜨겠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