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알고 있었어, 결국은 고를 수 없단걸.
우유부단하고 답답하고 결국 주인공 고자새끼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도
이런 장르의 애니메이션은 엔딩이 이래야 하는구나 하고 결론 내렸다.
러브코미디는 결국 캐릭터 밀어주기. 누군가 골라버리면 그대로 이야기는 종료.
12화까지 달리면서 두 자매에 대한 나의 애정도는 계속 높아졌고 러브코미디 장르로서 좋게 마무리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좋아하지만 그 외에는 소심한 언니와 트윈테일 나이스바디 갸루지만 똑똑한 동생이라니, 캐릭터가 사기적이다.
특히 여동생쪽이 너무 똑똑하다 해야하나, 기존의 삼각관계에서 꽤 등한시되던 부분을 계속 긁어주는 역할이라 호감간다.
그에 비해 주인공과 언니는 악의는 없지만 결국 가해자 포지션이라 해야하나... 역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두 인물 모두 싫어 할 수 없던 이유는 나 또한 저런 위치에서 비슷하게 고민 할 거란 생각이 들어서인거같다.
불쌍하다 여동생이...
아무 생각없이 찝어서 골라 본 애니였지만 삼각 관계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최고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결론: 이기적이라 생각해도 자신이 좋아하는걸 밀고나가라. 그리고 뒤 돌아보지마라. 측은해하지마라. 쓸데없는 동정이니까. 가식떨지마라. 위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