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졸업하고 동네운전학원에 갔다 말이야
필기는 문제집 돌렸음 운전에 관심이 없다보니 도로 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게 없었음 공부 안했으면 탈락했을껄
시험보니까 97점나옴
주행 연습중에 내가 사고를 낸 적은 없고 운전강사가 차에 기름을 넣겠다고 바꿔앉은 다음에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나오시다가 진입 방지 철제 봉을 들이박은 적은 있었다
주행연습하면 자꾸 미리 좀 속도 줄이라고 옆에서 브레이크를 밟으심 맨 처음엔 가르쳐주는대로 브레이크 멀리서부터 밟다가 못참고 끝에서 속도줄이는 습관이 면허를 따기 전부터 들기 시작함
사실 운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게 패달 부드럽게 밟는거였음 운전 시작하고 1년은 의도하지 않은 급정거를 해왔던 거 같아 그리고 지금도 가끔 함
힘을 살살주면 안밟히고 좀 줬다 싶으면 훅 들어가는데 기계가 이상한거임
주행시험 볼때는 97점으로 합격함
면허시험장으로 돌아갈 때 일반적인 운전자의 감각으로 있으면 이상한 곳에 있었던 것 같음 난 내 마음대로 한 거였는데 시험감독관님이 '왜 차선변경을 그렇게 해..' 이 말을 여러번 혼잣말처럼 했음 마치 도로 위로 올라가선 안될 사람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부조리하게 방생되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봐야만 하는 것이 슬프고 괴로우셨던 걸까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