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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를 한입 베어물고 느낀 감정은 당혹감 분노 실망 이런것들이었다

 

수비범위 이상의 이질적인 식감에 나는 oci 종토방 노인 시절로 돌아가 이 임계점을 넘어 끓어오르는 부아를 배민 리뷰칸에 쏟아내려던 찰나

 

그래도 8번 넘게 시켜먹은 통닭집인데 막연하게 분노를 배설하기보단 현명한 지성인답게 대화로 해결해볼까싶어

 

생전 해본적없는 클레임이라는것을 해보기로 했다

 

물론 컴플레인이 맞겠지만 눅눅한 치킨도 수요가 있는것이라면 아무래도 클레임에 가깝지 않을까

 

 

 

배민에 표시되는 번호로 전화를 걸자 젊은 사장이 친절하게 영수증과 음식 사진을 부탁했다

 

일단 그의 말대로 하자

 

"배달이 꽤나 지연됐나봅니다 음식을 다시 포장해서 밖에 내놓으면 됩니다"

 

라며 환불처리를 도왔다

 

한입 베어문 닭다리는 버리고 남은 음식을 정성스레 포장하여 밖에 내놓으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확인해보니 배송시간은 문제가 없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라며 내 쎗바닥에 문제를 제기하는것이었다

 

 

 

통상은 5대5로 해서 업소와 배송기사가 음식값을 처리하고 환불절차를 밟는다며 사장은 나에게 넋두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전부 들은 나는 마뜩찮긴하다만

 

"도리가 없다면 그냥 내가 먹는것으로 하죠" 라며 사장에게 불만을 거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나는 고작해야 휴일의 즐거운 디너타임을 망친것이지만 어떤이들에겐 생업이 달린 중대한 일이라는것을 듣고

 

까짓거 눅눅해져서 맛없는 치킨을 못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것도 모른채 역정을 내며 먹는 것과 모든 과정을 알게 된 후 먹는 닭의 맛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아무래도 목넘김이 조금 더 편해진듯하여 체하진 않을듯한 맛이었다

 

근데 허천나게 다쳐먹고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한번 돌렸으면 모두가 행복해지는거였음

 

병신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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