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4_052235.jpg : 굿모닝인지아닌지모르겠다

https://youtu.be/qGbi9zZnL-g?si=Jh7tcLJlWeASOBrs

내 하루는 혜령이 아버지의 일뽕로리로 시작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모닝콜과 착신음으로 써왔는데 앞으로도 쓰지않을까 싶다




평소보다 깊은 수마 띠끔한 눈곱 끈적한 피부

10분 늦은 기상에 더 격렬하게 느껴지는 출근하기 싫다는 충동

30분전 출근이 뼈에 새겨진 노예라서 이정도의 경황은 누릴수 있다는게 안심일 따름이다



찬물과 보디워시로 몸뚱이를 대충 씻어내고 누가 써써 축축해진 수건으로 공들여 닦아냈다



간밤에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어서 냉동 버팔로웡을 오래도록 끓였지만 정말 맛이 없었는데

남은걸 대충 아구지에 집어넣고 점심시간에 끼니를 때울 레토르트 포장방식의 배지밀을 두팩 챙겨서

담배냄새로 가득한 차에 몸을 실어다가 편도 25km 출근길에 오른다



늘 듣던 씹덕하꼬또츄어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고

신호를 대기하며 담배에 불을 붙이는게 퇴근전까지의 유일한 위안거리이지 싶다

한개피 두개피씩 잿떨이에 쌓이는데 세어보진 않았지만 태우다보면 5개피정도 피우는것같다



근무지에 가까워질 무렵이 되면 출근길을 동행하며 길을 막던 많은 차들은 온데간데없고

너무 밟아서 오목해진 포트홀과 살벌한 높이의 데꼬보꼬

도로로 삐져나와 차를 긁는 환삼덩굴이 보이는 좆같지만 익숙해진 풍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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