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역 12시 쫌 넘어서 도착해서 먼저 밥 부터 먹으려고 푸드코트 찾아다니다가 cgv 있는 아이파크몰 안 식당 중에 어떤 라멘집에서 1시 쫌 넘어서 맥주랑 차슈라멘 시켜서 맛잇게 먹엇다.
원래는 스시 먹고 싶었는데 사진 보다시피 저게 씨발 저 가격 주고 먹을 스시냐? 드럽게 비싸서 걍 다른 가게 물색하다가 어떤 종합 일식집도 기웃거렷는데 예약 필요하대서 걍 라멘 먹었는데 라멘은 대만족함.
맥주도 좀 마셔서 알딸딸해서 2차로 공차좀 찍어주고 블랙 밀크티 폭풍 흡입하면서 불법 애니 사이트로 봇치더락 복습좀 돌려줌.
그런데 영화 보고 바로 후회함. 영화 내용은 말그대로 총집편이라서 내가 복습한 내용 그대로 편집해서 나오더라. 심지어 짤린 장면도 꽤 있어서 뒷목 잡았다. 걍 복습하지 말 걸 군데군데 짤려서 어딘가 영화 흐름이 엉성함. 다 아는 내용이라서 그런거지 뭐..
암튼 이후로 영화 끝나고 엔딩곡 나오고 나갈까 생각하는데 갑자기 보디가드들 극장 안 사방에 쫘르륵 깔리더니 나가지도 못하는 분위기 조성됨. 근데 아니나 다를까 스태프들이랑 주요 성우 4명 다 무대위로 올라와서 인사하더라.
성우들 각자 한국어로 안뇽하무세요 이러고 인사 시작하고 성우들 각자한테 봇치더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였냐고 질문하는 시간 가졌다.
기억 좀 휘발되거나 왜곡된 내용 있을 수도 있다. 암튼 처음 마이크 넘겨받은 봇치 성우가 ptsd 왔는지 바로 옆에 있던 니지카 성우한테 웃으면서 호다닥 마이크 패스해버리고 니지카 성우부터 기억에 남는 장면 얘기해주면서 돌아가면서 성우들이 얘기해줌. 정확하게 어느 성우가 어떤 장면을 얘기했는진 잘 기억 안나는데 니지카 성우는 봇치와의 자판기 씬이라고 대답했다. 그 니지카 자판기 씬이 나는 니지카가 자판기 앞에서 봇치한테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봇치의 록을 보여달라고 말하는 그 씬 말곤 딱히 기억안나서 정확하게 그 씬을 말한 건지는 헷갈려서 모르겠고, 키타성우는 첫 공개 라이브때 멤버들 다 긴장해서 첫 노래 망치고 쭈뼛쭈뼛할때 봇치가 각성해서 기타 솔로 치면서 다시 분위기를 좋게 바꾸는 씬이라고 한 거 같고, 료 성우는 키타가 자기는 한번 도망쳤으니까 다시 밴드 들어올 자격 없다고 등돌리고 돌아설때 봇치가 붙잡으려다가 자빠지고 다른 맴버들이 키타한테 밴드 들어와도 괜찮다고 얘기해주니까 키타가 울면서 고맙다고 한 씬이 인상 깊었다고 한 거 같애.. 영화관 나오니까 거의 다 휘발됐당.. 근데 봇치는 되게 알아서 찌그러져있는 느낌을 유지하고 있어서 뭐라뭐라 얘기하긴 했는데 컨셉 확고해서 그런가 뭔 얘기했는지 잘 기억이...
성우 넷 목소리도 당연히 다 실제 보이스로 들었당. 봇치성우는 컨셉도 목소리도 봇치랑 비슷하다. 료 성우는 목소리 내리깔때 말고는 평상시 목소리는 진짜 료 목소리인지 분간 안됨. 키타성우는 피곤해서 그런가 오타쿠들 반응에 그다지 잘 호응해주거나 활발한 느낌은 아니었고.. 니지카 성우가 제일 열심히 호응해주려고 하더라. 목소리도 제일 밝았고. 봇치의 록을! 봇치더록을!! 이거 실제 음성으로 들었는데 오오오오오 했다.
근데 무대인사는 그게 거의 다였고 이후는 제한된 각도의 단체사진 몇장 찍고 끝났어. 영화내용은 성우랑 함께하는 시사회에 목적이 있는게 아니면 이미 봇치더락 본 사람은 굳이 영화판으로 볼 필요까진 없을거같애.. tv내용도 끝까지 다 안다루거든. 그래서 영화자체는 중간에 끊긴 느낌이라 좀 아쉬움.
그래도 살아 움직이는 성우들을 실제로 보니까 꽤 신기하긴 했다.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