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좆소 다녀본 네붕이라면 누구라도 느꼈을지도 모를,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좆같음이 저번주 목요일 쯤 터져나왔음.
개쌍욕을 하고 때려 칠려는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나름... 아주 격식을 차리고 사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그리고 잠깐의 침묵..
아뿔싸..!
좆같음에 취해서 대표는 아직 출근안한 것도 모르고
문 두드리고 한참을 기다린거임 ㅋㅋ
그러고 부장이 나보고 대표한테 뭔 볼일있냐면서 빨리 일이나 하라고 함
그렇게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시 일을하다가 퇴근을 했음..
-다음날-
전날에 뭔가를 말 할려다가
못 하고 너무 화가 나서 그런지 몰라도
그날따라 일찍 눈을 떴음
그래서 그런지 역대급으로 아침에 출근하기가 싫은거임
보통은 그날 출근할려고 씻고 미리 준비하는 시간에도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누워있었음
그러고 수만번도 더 했을 생각이 다시 들더라
'이대로 출근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러고 원래라면 생각하기를 접고 도축장에 끌려가듯
내 인생의 날품팔이를 하러 좆소공장에 출근을 했었다.
근데 이날은 그냥 출근이란걸 안해봤음
8시 40분쯤(보통 내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이 지나고 9시가 지나고
그렇게 원래 내가 있어야할 곳에 있어야할 시간이 지났음에도 내가 그곳에 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음
그런데
무서우리 만치
아무일도 없더라
카운트 다운(9시)을 기다리는게 끝나니 두근거림도 멎고
영원히 멈춰있을것같은 시간도 흘러가기 시작하더라
살짝은 붕뜬 마음으로 기대하던 마음이 배신당하니까
긴장이 탁 풀려서 굉장히 피곤해서 다시 잠자리에 누웠음
그러고 1분이 20초처럼 20초가 1초처럼 평소와는 다르게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기 시작했음
그러기를 9시 하고도 20분이 지날 즈음
아무도 없는 것 같던 적막한 방 안을 휴대전화의 벨소리가 채워나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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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XX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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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풀렸던 긴장이 다시금 확 달아오르면서
어제 사장한테 할려던 정제되고 정리된 생각을
다시한번 과장님께 말씀드리려고 가다듬으려
머릿속에서 되뇌이기 시작했다.
아니,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면서 뇌가 멈추더라
그리고 하나.. 둘.. 셋......
벨소리로 가득 찬 방소리가
순식간에 적막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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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