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꿈.
교실 맨 뒤 오른쪽 자리에 놓여있는 책상 한 개.
거기에 앉아있는 소녀는 (1년 전의) 내가 좋아했던 소녀.
맨 뒤에 서 있는 소녀는 나를 좋아했던 소녀.
그리고 옆에 서 있는 나.
느낌은 HR 시간이었지만 시간대는 노을이 있는 종례 시간.
선생님은 교실 앞 문에서 누군가와 얘기하고 있고
다른 학생들은 앞만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교실 맨 오른쪽 뒤에 앉은 그 소녀는 나와 서 있는 소녀를 바라 보고 있다.
복수심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이었지 싶은데 나를 바라보는 걸 보자마자 나는 옆의 소녀에게 입을 맞춘다.
이제까지의 표현이 없었기에, 사실 나는 그녀를 크게 안 좋아했기에, 입 맞춰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눈을 감는다.
감긴 눈을 확인하고 나는 우리를 바라 보는 소녀를 바라본다.
소녀의 눈은 당혹감으로 휩싸였고 나는 내 곁의 사람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서둘러 교실을 빠져 나왔다.
... 뭐 이런 꿈을 다 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