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치 오질나게 보이는 와중에 든 의문
글이야 공장 같은데 다니면서 쓰면 되는 거 아닐까
생각해보면 공장이 꼭 2조 2교대 같은 주야교대만 있는 건 아닐 거 같았음
바로 워크넷 접속
가급적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전자제품 조립하는 공장같은제 잇나 찾아봄
바로 iptv 모뎀 같은 거 설계, 조립하는 공장 나오더라
주야 교대 그런 거 아니고 주간만 돌아가고 나름 1999년부터 지금까지 버텨온 회사이고 구내식당도 있고 있을 건 있는 회사가틈
큰 기대 안하고 넣엇더니 연락옴
전철 타고 얼마 안가니 회사 드가서 얼굴 비추고 면접이랄 것도 없엇음
우리 회사 뭐하는지 아냐고 묻길래 대충 검색해보니까 모뎀 같은 통신장비 만드는데 아니냐고 얘기함
그러니까 무슨무슨 대겹 납품도 하고 개발도 하고 설계도 한다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주는데 다는 못알아들음
왜 하필 생산직 지원햇냐고 묻더라 그래서 솔직하게 설계직, 연구직 이런거 하기엔 학교 다닐때 공부를 너무 안하고 놀아서 스펙은 커녕 깜냥도 안되고
설계, 연구직 넣어도 안 뽑아줄 거 같아서 걍 생산직 넣어서 되면 일하면서 실무 익히면서 공부해서 설계나 연구직으로 승진하는 길도 괜찬을거 같다고 생각해서 넣엇다 둘러댐
그러니까 아아 그러냐 이러더니 안물어봣는데 무슨 사장님이 사실 서울 유명한 대 나왓고 무슨 KT인가 거기서 일하다 나와서 이 회사를 차렷다 뭐 글케 야기하더라
그래서 아 그러시구나 우와 으음 호오 막 이렇게 호응해주니까 ㅈㄴ 계속 회사 설립배경 얘기해주시더라
그러더니 수습기간 3개월이고 smt 장비 다루게 될 거라고 얘기하시더니 잘해봅시다 하면서 얼떨결에 악수하고 출근은 언제부터 가능하세요? 그러길래 암때나 상관업어요 하니까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이래
글은 어떻게 됏냐고? 나는 생각보다 천재가 아니엇고 50만원만으로는 솔까 생활이 어렵고 나이느 점점 처묵해서 심적인 여유가 없어지고 잇다 일하면서 쓸게 전업으로 할 깡은 없다
이런 얘기 하니깐 몉달전 갑자기 회사 때려치고 기도원에서 몇달 숙식하겟다고 공약하고 갓다가 탈주한 네흥이의 처지를 비웃엇던 내가 비웃을 처지가 못된다고 느끼고 더욱 겸손해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