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간판에 십자가 심볼있는데 처음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음

 

입사하니까 매달 첫주 월요일엔 전사원 회의실에 다모여서 찬송가부르면서 예배하더라

 

공장 사장 직급이 회장인데 자기 교회 목사나 전도사들 데려와서 설교시킴

 

다 끝나면 이제 일얘기로 회의하다가 해산하고 노동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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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그물을 주워오는데 존나 뜨거운 스크류가 돌아가는 기계에 그물을 낫으로 찢어서 집어넣는다

 

그러면 스크류가 녹여서 덩어리로 만드는데 국수틀같은거에 넣어서 길고 가늘게 뽑아내는데 잡아서 절단기에 연결하면

 

존나 작은 콜팝치킨같은 모양으로 플라스틱 조각이 나오는데 다시 그걸 녹여서 파이프로 만듬

 

대단하지않냐? 저 쓰레기들을 기름값이랑 인건비만 내고 가져와서 제품으로 만들어버리는데 가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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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재미있는 물건들이 섞여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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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모았었는데 네이버 클라우드 삭제되서 이거밖에 없음

 

 

현장 인원은 부장, 과장, 야간 전담마크하는 대머리주임 경계선장애있는 돼공사원, 파산직전의 깡마른 사원, 외노자친구들3명 그리고 나

 

이렇게 있었고 그외로 사무팀 배송팀 있었음

 

 

부장은 항상 맨날 술에 꼻아있었음 가까이 가면 술냄새 개쩔고 맨날 음주운전하는데 안걸리는게 용하더라 개씹깡촌이라서 그런가

 

 

과장이 존나 재밌는 사람인데 오른쪽 귀가 안들려서 뭐 얘기하려면 가까이 다가가서 고함질러야함

 

핸드폰으로 항상 일본야동을 보고 있었는데 담배하나 꼬나물고 야동틀어놓고 일하는 모습이 진짜 장관이였다

 

그리고 고아였는데 초등학생때 기차를 잘못타서 엄마 잃어버린 사람이였음

 

어느날은 폰섹하다가 조선족한테 걸려서 3천만원 뜯기고 몸또날라왔었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나는 걍 삭제했다

 

 

대머리 주임 이새끼는 야간 전담인데 맨날 자빠져서 잠

 

어느날은 그물 녹이고 면다발 뽑아낼때 찌꺼기 걸러내는 필터 말이 필터지 걍 방충망 잘라서 쓰는데 여기다 불질러서 녹여내고 다시 재사용함

 

근데 이걸 낮에 안하고 밤에했는데 병신새끼가 불질러놓고 자빠져서 자다가 공장에 불이났었음

 

추산피해 10억 야적장에 있던 파이프 다 전소하고 모가지 각이였는데 어차피 쓰레기로 만든거라 그런지 회장이 용서해줬더라

 

 

하여튼 한 3년인가 있었는데 경계선 사원이 라면부셔먹고 버린 봉다리에 털난바퀴새끼가 뒤집어쓰고 못벗길래

 

어어 이새끼봐라 하고 벗겨줬는데 씨발 존나 맹수처럼 물어뜯어서 손 작살나고

 

어버버하다가 뒷다리 잡고 패대기 3번 치고 다리랑 모가지 잡고 제압했는데 이걸 확 비틀어다가 생명을 거두어버릴까 하다가

 

제압당하고 미약하게 숨내쉬는 털난바퀴를 보고있자니 연민이 들어서 걍 놔줬는데 바퀴벌레처럼 도망가더라

 

그러다 대학병원 응급실 실려가고 봉아직염인가 걸렸는데 패혈증으로 합병증 와서 생사를 오가다가 어떻게 회복하고 퇴원했는데 퇴사처리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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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좋아서 있었던건 아니고 걍 이직할때 면접보고 뚫는게 좀 두려웠었음

 

환경은 병신이었는데 담배꼬나물고 일하는거랑 야간에 잘수있는거랑 빨간날 다쉬는게 나쁘지 않아서 걍 붙어있었는데

 

산재안주려고 병결로 안돌리고 퇴사처리한거 괘씸하지만 걍 그러려니하고 보험금도 낭낭하게 잘 타먹었겠다 나도 걍 미련없이 훌훌 털어버렸음

 

쓰고보니 별로 재미없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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