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7 02:46

또 흘러간다

조회 수 20 댓글 18
Screenshot_20240117_025746_Samsung Internet.jpg : 또 흘러간다
누군가가 빼앗아 간 것인줄만 알았다

누군가가 청춘을 즐길때
나는 그것을 즐기지 못하고 동경어린
시선으로 곁눈질만 했다
.
.
.
그리고 하루하루를 흘러 보냈다
.
.
.

잃어버리고 만 것으로 알았다

누군가가 건실한 삶을 보낼 때
나또한 그러한 삶을 보내고 싶어
못내 부러워하며 선망의 눈빛을 보냈다
.
.
.
그리고 매주매달을 흘러 보냈다
.
.
.

그렇게 보내고 나서야
문득 깨닫고 말았다

나는 청춘도 건실한 삶도
그 아무것도 애초에 나에겐
있었던 적이 없다는 것을

'나는 빈껍데기구나'라는 걸
치기어린 마음으로 인정하기 싫었던 내가
삶에 치이며 생각 하기 싫었던 내가

'가능성'과 '미래'로 볼품 없이 포장했던
어리석고 나약하고 무능한
한낱 빈 껍데기인 나를

매일을 매주를 매달을 흘러 보내고 나서야
내 주변에 한 웅큼의 포장지조차 남지 않고나서야
나를 마주보게 된다

비로소
내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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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얀데레붓 2024.01.17 02:59
    너는 지금 인신에게 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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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네흥 2024.01.17 03:29
    버러지가 버러지 처럼 사는데 인?신이 속일 필요까지 있나
  • profile
    얀데레붓 2024.01.17 06:09
    너 인신의 사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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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네흥 2024.01.17 12:27
    사도인지 사돈인진 모르겠고
    좆소다니기 싫노
    ㅋ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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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지저능아니스 2024.01.17 16:47
    그거 좋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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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우무 2024.01.17 09:15
    자존감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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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네흥 2024.01.17 12:28
    애초에 없던것을 없다고 인정하는게
    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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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우무 2024.01.17 12:43
    기회는 있어왔고 지금도 있을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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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네흥 2024.01.17 16:50
    없는데요
  • profile
    요우무 2024.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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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네흥 2024.01.17 17:07
    나는 빈 껍데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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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우무 2024.01.17 17:07
    누가 그런 말을
  • profile
    넨네흥 2024.01.17 17:08
    '내'가
  • profile
    요우무 2024.01.17 17:21
    자아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너 안에 있는 좋은 것들을 되살리고 잘못을 뉘우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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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넨네흥 2024.01.17 17:57
    비대해진 자아를 죽이고 쭉정이를 겉어내니 껍데기만 남았다

    좋은것 나쁜것은 누군가의 가치판단이 필요한 것인데 죽어버린 나는 그걸 판단하지 않고 쓸어내 버리기로 생각했다

    나는 태어난 것이 잘못임을 인지하고

    하루하루 죽어감을 받아들이기로 했대
  • profile
    요우무 2024.01.17 18:01
    죽는다는 건 비유고 다시 채우면 껍데기가 아니야
    살아있으니 가치판단도 할 수 있을테고
    즐거움이 있었으니 태어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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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우무 2024.01.17 18:04
    제 3자처럼 말하는 게 수줍음이 많아서라면
    수줍음을 이겨내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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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우무 2024.01.17 18:25
    상실감 때문에 힘들어도 곧 괜찮아질거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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