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번씩 나도는 무협 떡밥에 나도 끼고 싶은데 영 손이 가질 않는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었던 무협지가 야설인줄알고 텍본으로 받아뒀던 진산의 색마열전
제목은 이래도 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수작이었음
음과 양의 조화니 방중술이 어쩌고 영웅호색이 저쩌고
줄거리는 함께 동고동락하던 평범한 주인공과 사매에게 사건이 생기고
일곱 색마고수중 한명에게 납치당한 주인공, 사매는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나 계속 평행선을 그리고
흑막에게 휩쓸린 색마고수들은 이러저러하여 흑막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주인공이 희망이라고 생각하여 사파의 기술로 그를 단련시키며
그를 구한다는 일념 하나로 소림사에서 폐관수련하던 사매는 소드마스터가 되어 우주적 존재로 거듭나고
나중에 재회를 하게되지만 사파의 기술로 인해 타락했다고 오해하게되고
서로 힘을 합쳐 흑막까지 썰어버리고 다시 해후하나 굳이 해묵은 오해를 풀진 않고 인사를 나누며 히로인은 대머리 깎고 비구니가 되어 산으로 들어가버린다
생각해보니 이거 고짐고 아니냐?
근데 무협지 보는사람있냐
"정말 이곳에 서명하면 다시 정통무협의 시대가 온단 말인가?"
"그렇소."
"알겠네... 환생..표사..는 정통무협이다... 천화..일로..도 정통무협이다... 무림..여학원..은 좀 아닌것 같네만..."
"갈! 어서 서명을 하는것이 진정한 정통무협의 시대를 여는 길이니 머뭇거리지 마시오!"
"... 알겠네... 진정한 정통무협을 위해선 이런 치욕은 잠시만 견디면 되는것..."
"드디어 서명했군..."
"이제 정통무협의 시대가 오는것인가?"
"이미 왔잖습니까?"
"그게 무슨소리인가?"
"당신과 같은 진성 무틀딱이 퓨-전 신무협을 정통무협으로 인정하였으니 이제 로협같은 쓰레기를 제외하면 무협태그가 달린것 어느것을 읽더라도 그것이 정통무협이니 그것이 정통무협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