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온도.. 이상 없음..
물 온도.. 이상 없음..
향신료... 이상.. 있음?
저기.. 이 시나몬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만...?"
한 카페의 주방에서는 기품이 느껴지면서도 차가운 목소리가 은은하게 울리고 있었다.
"유.. 유통기한은 아직 머.. 멀었습니다.. 죄송하지만 무엇이 변했는지.. "
주방에서 일하는 자로 보이는 한 젊은 남성이 식은땀을 흘리며 있었다.
그의 말을 들은 한 여성이 우아하게 물어보았다.
"혹시.. 이 시나몬을 어제 어디다 보관 한 것이죠..?
최근 비가 내렸기 때문에 제가 지정한 실온을 조절하는 곳에 넣어두지 않으면....."
-털썩-
"저...정말 죄송합니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흑흑흑 "
남성은 그녀의 말에 곧 바로 무릎을 꿇고서는 무릎을 주르륵 흘리고는
머리를 땅에 박고 용서를 바로 빌었다.
"아니.. 아니에요.. 어서 일어나세요. 이렇게 까지 자책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에 실수 하지 않도록 주의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머리를 박고 있는 남성의 어깨를 붙잡아 일으켜 세우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을때
남성의 가슴팍에 -신입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_^ 표시가 있는 스마일 배지를 쳐다보았다.
일으켜 세워진 남성은 그녀의 눈이 마주쳤다.
그 눈은 감히 핫바리 같이 천한 녀석이 쳐다 볼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였다.
화장기 라고는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품격과 고상함 그리고 우아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너무나도 차가운 그녀의 표정에서
모든 것은 자신의 잘못이였고 죽음의 죄를 지은 것만 같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음으로 인해 그녀의 눈동자를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다는
복잡미묘한 상황에 또 다른 의미에 눈물을 흘렸다.
".. 이런 상황은 저에게 정말 곤란합니다.. "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신입이 무릎을 꿇고 있던 자리 바로 옆에 가슴팍에 [매니저]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는 자가 순식간에 무릎을 꿇더니 머리를 박으며 사죄했다.
그 모습을 보고는 손목에 시계를 잠시 본 여성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면 오픈 준비를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점장님! "
- [점장 김설현] 창백하리 만치 하얀 피부에 박물관에 있는 여왕의 초상화에서 여왕이 살아 돌아온것 같만 같은 고고한 눈동자..
그녀에게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얼어붙어 버릴 것 같은 차가운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카페 히스테리아] 의 점장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피와 음식 재료 그리고 주방환경에 굉장히 예민하면서도 감각적이다.
가스 검침으로 가스레인지를 살짝 잘못 만졌는지.
주방 불의 온도가 조금 달라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주방의 물의 온도가 조금 변한것을 확인을 했다면
주변에서 필시 상수도 공사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런 예민함 때문인지 몰라도 카페의 음식은
다른 호텔요리 보다도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주방 직원들은 생각한다.
직원들은 그녀를 [완벽주의자 점장님]으로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