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만한 편의점 구석 통로에서 육개장 사발면 혼자 먹고 있는 사람 있었는데 그 사람 정면에 내가 찾는 상비약이 있더라
그 사람 옆에서 약칸 쭉 훑어보는데 모양새가 좆만한 편의점 구석에서 육개장 사발면 혼자 먹고 있는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듯한
그런 모양새가 돼버렸는데 나의 강렬한 시선을 느꼈는지 심기가 불편했는지 슬쩍 곁눈질하는데 그 사람한테는 사실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나는 그 사람 앞에 있는 타이레놀을 집어갔는데 마치 불편하게 매우 좁은 곳에서 라면 냄새 풍기면서 혼자 밥 처먹고 있네 꺼져 씨발아
하고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불편했다 사실은 나의 기우이고 과대망상이었고 그 사람은 별생각도 없었을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