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아빠랑 산책 좀 하고
6시쯤 집에 와서 밥묵고
바로 1시간 정도 추가로 잠 한번 더 때리거나
자격증 책 펴고 공부 좀 깔짝 거리다가
12시쯤 되면 그때부터 웹소설 번역질 깔짝대다가
금방 저녁 되서 저녁밥 묵고
줄넘기 40분 하고 철봉 10번도 못 하고
땀 뻘뻘 흘리며 집에 와서 샤워 한판 때리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뭔가 깔짝대다가 하루를 마친다
이러기를 대충 2주 넘게 하니까 뭔가 불안불안 하네
난 사실 20살 이후로 9년동안 아르바이트, 직장 둘중 하나는 꼭 했는데
노동 자체를 안하고 집에 있으니까 해선 안될 짓 하는 거 같네
금전적인 문제는 다행히 없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 수 있을까 빨리 하고싶은 일로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밥벌이는 해야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하고 싶다고 해서 그 길로 풀리리란 보장이 있는 건 아님
아직은 그래도 금전적 여유는 있으니까 불안하진 않은데
사회적인 기준으로 봤을땐 나는 20대 후반에 변변한 직업 없는 그저 날백수잖아?
뭐야 이거 완전 앰생이잖아? 야 너 왜 살아?! 죽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