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미용실을 안간다
이발하려고 미남이발관 갔는데 이발관 할아버지 부고 떠있길래 불알뜯고 울부짖었는데 그래도 산사람은 머리도 깎고 살아야지
다른 이발관 찾다가 지쳐서 친구가 추천해주는 미용실 아다 때러 갔는데 의자만 한 8개 10개 있고 미용사 눈나들 다 존나 예뻤음
이발관이 좋은점이 가서 주인장하고 나누는 대화가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딱 두마디밖에 없어서 좋았는데
여기는 눈와가 말 존나게 붙이더라 어떻게 해드릴까용 하길래 멋있게 해주죠 하니까
딱 여기서 찐따인거 티났는가 어울리는 머리해준다고 투블럭 어쩌고 하는데 다 깎고 펌인가도 하면 좋다길래
그래요? 그럼 해주죠? 찐따처럼 고분고분 다 해달라고 했다 바로 빠마약 바르고 뜨거운걸로 머리 지졌음
휴대전화가 외투안에 있었는데 그 외투를 미용사 눈나가 개인 손님옷장에 넣은거 깨닫고 존나 심심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등학생 대학생쯤 되보이는 여자애가 염색좀 해달라고 하는데 뭐 애쉬브라운?인가 로 하자고 쇼부치고 염색약 조합함
갑자기 애슈ㅣ브라운이 아니고 골드브라운이였다고 지랄하기 시작하는데 미용사가 이거 별차이도 안나고 잘 어울린다면서 바르려니까
왜 저한테 염색을 강요하시죠? 이런 뉘앙스로 개지랄하면서 그럼 이미 섞어서 못쓰게된 염색약 8천원인데 어떻게 할거냐고 실갱이하다가
알았다 그러면 4천원에 해준다 그러니까 왜 강매하냐고 소리지르고 욕하다가 머리감는방?에서 존나 쎄보이는 언니 나오더니
알았어~ 언니 그러면 가~ 하니까 뒤도 안보고 쳐나가더라 지가 잘못 골라놓고 존나 좆같아 보였음
언니들 존나 울상되서 이거 어떻게 해~ 이러는거 보고 있으니까 내가 애씨부랄움인가로 염색하고 싶어지더라
아무튼 빠마까지 다하고 이렇게 해보는거 처음이라 존나 맘에 들어서 당떨어지면 먹으려고 외투에 쟁겨뒀던 초코바 하나 주니까 와 감사합니다 하면서
자기 명함 주는데 다음에 지명해주세요~ ㅇㅈㄹ하니까 존나 기분 묘했음 명함도 아리꼬리하게 빨간색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