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90년대 하면 대학생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 시대에 대한 논평은 집어치우고,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8090년대를 다루면 이상하게 대학생활을 중심으로 다룬다
과연 왜 한국의 80~90년대를 대표하는건 대학생일까?
사실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개나소나 대학 가는 것도 아닌
정말 소수만 대학, 그 중에서도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인데
캠퍼스니 뭐니 실질 못 겪어본 인간이 80% 90%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당연스럽게 그게 시대의 정신으로 대표된다
일본의 버블 시대를 만약 단 10%의 인간만 겪었다면
그걸 사치라 부르지 버블 경제라고 안불렀겠지?
10%의 인간이 직업이 없다고 그걸 대공황이라고 부르지는 않으니까 ㅇㅇ
그런데 왜 유독 한국에서만 그럴까?
당연스럽지만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자아를 내가 아닌 시대에 의탁하는거다
마치 군인이 용기를 완장이나 국가 그자체로부터 빌려오는 것처럼
586 세대, 그리고 60대 일부...
한국인은 막상 그때 국가를 이끌어간 가난한 광부와 일선 노동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아니, 기억조차 하지 않고 스스로도 그 기억을 잊으려 애쓰며
자신이 속해있지 않던 떼씹하며 화염병을 던지던 객체들에게 자아를 의탁하려 애쓴다
이 얼마나 불쌍한 민족인가
사족 : 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쓴 구절. "우리는 위대한 제국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들은 나아가야 하며 직업이 아무리 미천하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일치 단결해서 국가를 위해 일한다면 당신은 후진국의 왕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