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jpg : 네흥이 오늘 최고로 용기 내봤다 img.jpg : 네흥이 오늘 최고로 용기 내봤다](/files/attach/images/161/105/243/003/dfd37d259af343041df9b1fa09a363f3.jpg)
밤에 나름 차려 입고 핸드폰 계약 변경 구실로 만나자고 하려고 어느날 가게로 찾아갓는데 없더라
그래서 영혼 이탈해서 다른 점원이랑 계약 얘기 하는데 현타 오지더라
그뒤로 혼자 저녁 골목길 걷다가 왠지 ㅈㄴ 내 자신이 ㅂㅅ같아서
어쩌다 받은 명함에 적힌 그 여자애 폰 번호로 마음 잇다고 연락햇음
근데 정작 걔는 나한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겠고
나도 맨날 회사 출장 다닌다고 외지로 돌아다니고 정신 없어서 한동안 연락 안했음
정작 걔는 나한테 마음도 없는데 나 혼자 좋아한다고 쌩쇼하는 거 같아서(아 씨발 하... 네퐁이형!!)
근데 오늘 어쩌다가 생각나서 왠지 다시 보고 싶고 그래서 잘 지내냐고 문자 보냇는데 ㅋㅋㅋ우웅 잘지내여 이러길래
언제까지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지낼지 앞날이 캄캄하고 오늘 아니면 만날 기회가 또 올지도 알 수 없어서 오늘 만나자고 데이트 신청했어..
그러니까 고민좀 하는 듯이 답변 없다가 만나자고 하더라 근데 가게로 끝날때쯤 찾아오래
그래서 이따 8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솔까 모쏠 아다에 연애경력 제로에 여자애랑 말 해본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나이 스물 여덟, 아홉 먹고 너무 오글 거리게 들이대는 거 같고 쑥스럽다
하지만 잘 해보고 싶다
그러나 오늘 만남을 계기로 실패할 수도 잇겟지
근데 그나저나 만나면 무슨 얘기 해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