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당신이 달려간 그 앞엔,
어쩌면 외로움만이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전력으로 좇은 나 또한, 어디에도 다다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계절은 무척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입니다.
두 번 다시, 나와는 만나지 않겠다던 그 약속이,
그것이 당신의 결심이라면, 나는 그것도 소중히 받아들이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좀 더 전력을 다해 말하겠습니다.
「……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