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자체가 도매업이에요.. 도소매로 되어있는데 일반적으로 도매로 전국매장이나 피시방업체 기업등등에 뿌리는거고 곁들여서 인터넷쇼핑몰이나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소매업을 동시에 하는거에요.. 

그니까 과거에는 용산이 언제나 저렴했고 그래서 용산이 유명해져서 사람들도 많이 갔던거고 호황기가 왔었죠..

 

그런데 약 90년 말 김대중정권 초기~중기 쯔음에 정부에서 통제를 해버립니다. 

정부기관이나 피시방이나 기업이나 학교 단체 등등에 조립컴퓨터를 납품하지 못하게 법으로 막아버려요.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조립컴퓨터 업자에게 납품받으면 위험하다.' 입니다. 그래서 삼성 lg 등등의 대기업에서 다 조립해서 파는 비싼 컴퓨터만 단체에 납품가능하게 법으로 바꿉니다. 사실상 대기업 몰아주기였습니다.

거기서 도매 중심이었던 용산은 도매를 못하게 법으로 막아버리니 급격하게 타격을 받고 인터넷쇼핑몰시장 활성화로 소매업에도 훅을 한방 맞으면서

용산은 개박살이 나버립니다.

 

그래서 컴퓨터 부품 업계는 경쟁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먹고살기 힘든 시장이 아니라

가장 장사가 안되는 하위 업체 먼저 망하기 시작하고 가장 위에 있는 업체들은 오히려 고객이 집중되어 돈을 과거보다 훨씬 많이 버는 비정상적인 빈부격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용산은 개별로 쪼개져있던 과잉경쟁하던 도매업체들이 전부 망하고 몇개 되지 않는 거대한 도매업체들이

오히려 세를 더욱 뿔리고 매장을 여러군데 배치하면서 용산을 장악해버립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용산은 도매시장입니다.

 

한국에서 유일하다시피하는 전자기기 도매시장이 몇개 안되는 도매업체들에게 독점당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전국 모든 시장이 용산 도매업체에 의해 가격통제를 당하게됩니다.

 

총판 - 도매 - 소매 모두 용산에서 규모를 키운 소수 독점업체들이 전부 장악해버려서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겁니다.

 

한국에 유통해줄 총판을 찾는 외국기업들은 오히려 이런 용산의 행보가 땡큐죠.

어차피 용산에서 한번에 받아서 다 비싸게 팔아주니까 편하고 돈도 많이 벌고 좋은데

굳이 여기저기 가산이나 구리같은 업체들한테 뿌릴 필요가 없잔아요

 

결국 시장은 정부의 좆같은 정책에서 시작된거고 경쟁이 없어진 틈을 타서 바퀴벌레처럼 세력을 키운 

양심없는 미개한 몇몇 용팔이들의 작품이죠.

 

용산 돌아다니다보면 겉으로는 아닌 것 같아도 영수증을 보면 사업자등록되어있는 이름 비슷한 매장들 많고 

총판업체하고도 이름 비슷한 매장 많습니다.

 

다 엮여있는거에요

 

아마존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생기면 싸게 받아서 싸게 팔아줄 것 같죠? 그건 경쟁업체가 있을때의 논리입니다.

애초에 컴퓨터나 부품이 미국처럼 많이 팔리면 당연히 대형 유통업체가 2~3개 생겨도 서로 경쟁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구조인데 한국은 이미 용산에서 유통을 휘어잡고있는 하나의 대형 유통업체입니다. 그들과 경쟁하기위해 아마존이나 대형유통업체에서 컴퓨터 도매업에 뛰어든다? 그러면 결국 그들의 시장을 뺏기까지 출혈이 너무 큽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나 마더보드 CPU 등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용산에게 일감을 몰아줄겁니다. 그들이 어차피 한국시장을 통제하고 비싸게 받아서 비싸게 팔아주는데 뭐하러 더 싸게 받아서 팔려는 업체에 납품하겠습니까.

 

한국은 메리트있는 시장이 아니기때문에 아마존에서도 안뛰어드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