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맛있는 음식, 식재료를 한국보다는 비교적 싼 값에 구해 먹을 수 있다. 물론 가이코쿠진에 납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금이 일단 그렇다는 거다. 근데 보통 급료해서 건보료랑 연금 떼어가도 사실 먹고 살만은 함. 방값은 도쿄라 비싼 편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벌어서 못 먹고 살 정도는 아니다. 다만 나는 쟈히님이랑 비슷한 크기의 방에서 지내지만 도쿄 외곽은 아니라서 불평은 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봄. 열심히 일해서 더 좋은 카이샤... 갈 수 있을까...?
아무튼 그리고 사소한 거 하나 더. 주변 한국인들이 보던 한국 정치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 지금도 보는 유일한 한국 방송이래봐야 유튜브 케인tv 정도?
아무튼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는 내가 사랑하는 편인 내 가족이 있다. 또 내가 열심히 일해서 일본인들과 일본에서 평생을 일하며 살아가기도 꽤 어려운 일일 거라고 생각함. 일본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내 패밀리가 생기면 모를까. 하지만 해야만 되고, 그래도 좋을 것 같다. 일본인들은 가식이든 어떻든 야사시이하고 가볍지가 않거든 대체로 사람들 자체가. 다른 한국인은 어떤진 몰라도 나는 그런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었어서 특히 그럼.
입에 걸레 물고 쌍시옷 달고 다니거나, 가볍고 무겁고를 떠나서 취미가 다르다고 스트레스 주는 일도 없다. 외국인이라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해서일 수도 있는데, 내가 느낀 현실이 그렇다.
아무튼 결국 그래서 이래서 일본이 불편하다 싫다 그냥 한국으로 가고 싶다, 그런 건 이해가 안되지만, 경제적인 수지타산을 따져 봤을때 한국으로 가서 원하는 일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한 적도 있는데, 일단 한국은 말그대로 사람 구하는 곳은 안보이고 여긴 사람 구하는 곳은 많아서 생각 접음.
또 나도 일본어가 완성 단계가 아직은 아니라 말귀 못알아먹을때도 가끔 있는데, 얼탈때도 있고. 근데 일본인 동료들 너무 보살이다 이기야.. 그래서 뭔가 한국에서 진짜로 하고 싶은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망상을 하다가도 동료들이랑 일하면 행복해서 생각이 싹 가심.
아무튼 나는 갈수록 서로 살기 빡빡해지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지만, 그곳엔 내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네흥이들도 있다. 또 내 집은 현재 쟈히님 같은 집이라서 한국에서 화려하게 살던 때가 살짝 그립긴함. 하지만 당장은 내가 어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일단은 내 앞가림 하고 살기도 벅차서.
네흥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건강하자. 그러기 쉽지가 않지만. 일본사람들은 길보면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사진 찍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살고 있다. av에서 보던 거랑 다르게 꽤 건전하고 건강하다는 말.
그리고, 살아본 적 없는 사람들도 다시 돌아가건 돌아가지 않건 생각보다 한발짝 디뎌서 외국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함. 그렇게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