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에 배인 땀냄새와

전투화 발자국이 선명한 장판이 떠오른다

선임들은 건드리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풍선 같고

행정반에서 화스트 페이스! 화스트 페이스! 외치며 상황전파하는 행정병의 목소리가 들리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과 드디어 시작이라는 해방감과 심장이 빨리 뛰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ㅈ같음이 공존했다

짐을 존나게 군장에 때려박고 주둔지 근처 진지로 이동해서 대기할 때도 눅눅한 습기를 흠뻑 머금은 수풀 사이에서

치장물자 옮기느라 뻘뻘 흘린 땀을 식히면서도 아 이거 끝나고 언제 저거 다 옮기고 정비하고 청소하고 어우 ㅆㅃㅆㅃ ㅈ같음이 스멀스멀 몰려오지만

그래도 큰 산 하나는 넘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약간은 좋아질듯 말듯 했다...

아... 씹썅꾸리했던 FTX의 추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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