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민가.. 싶어서 발로 휘휘 하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보니
아 걍 좀 큰 딱정벌레구나
근데 다리를 느리지만 허둥지둥 움직이더라고
살아있었네
하고 가만히 앉아서 쳐다봤지
근데 이 놈이 아직은 제 몸을 채 가누지 못하는지
다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대?
그래서 제대로 움직일 때까지 지켜봐줄려고 보고있으니
어디 진흙탕에서 구른건지 몸 곳곳에 이상한 먼지들이 붙어있네
아아 이 놈 곧 죽겠구나
왠지 그렇게 느끼고 다시 그 벌레를 보니 열심히 움직이다가
자기 몸을 제 발로 뒤집더라고
나는 다시 대충 발로 그 녀석 몸을 뒤집어주고 내 갈길 가는데
그 녀석이 열심히 싸운 흔적이 길바닥에 흩어져있더라
열심히 살다가는구나 벌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