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시각 오후 6시. 어느새 4분의 1만 남아버린 토요일. 4분의 3이 지나갈 때 동안 난 오늘 하루 무언갈 한 게 없다.
늘 그랬듯이 라보와 유튜브질로 하루를 달랠 뿐이었다.
항상 알고리즘에 뜨는 영상은 다 본다.
그거라도 안 보면 할게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일부부 유튜브가 알고리즘에 떠서 흐뭇하게 봤다. 지금의 내 처지를 잊은 채.
그런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나의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내가 왜 네오와 유튜브에 휴일 대부분을 투자했는가?
내가 왜 나태하게 오늘 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는가?
나의 탓이 아니다.
이 환경이 잘못된 것이다.
취직을 시켜주지 않는 이 환경이 잘못된 것이다.
취업의 문을 활짝 열지 않는 나라가 정부가 잘못된 것이다.
임금 줄 없다고 핑계대는 기업들이 잘못된 것이다.
나는 잘못이 없다.
내 시간을 날려버린건 면접을 떨어뜨린 그 면접관들이다.
허무하게 녹슬어만 가는 시곗 바늘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라도
그 누구라도 울부짖야한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도 고한다.
제발 좀 취직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