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건강이 안좋으셔서 두분 다 일을 못하셔
그래서 남들보다 7년~10년 정도 빨리 강제 은퇴를 하시게된 분들이야..
항상 전화해보면 기운없으시거나 그런 목소리였는데
오늘 전화 해보니 얼마전에 내가 차 한대 해드린거로 여기 다녀왔다 저기 다녀왔다 이야기 하시더라고
한 20분을 통화한거같아
원래 전화할땐 항상 기운없거나 그런 목소리셨는데 정말 너무 밝은 목소리였어
기분이 좋으셔서 그러신지 어린아이처럼 좋아서 막 이야기 하시는데...
뿌듯함도 당연히 컸지만 한편으로는 좀 슬프더라고
보통 어른들이 나이좀 있으신 어르신들 보고 항상 이야기 하는게 어린아이 같다고 다들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있는데
내 눈에 이제 부모님께 그 모습이 보이니.....좀 슬퍼
인생은 게임 퀘스트 같은거라 생각을 하고있어
이쯤에선 뭘 하고 여기선 뭘하고....이런 느낌이지.
내 마지막 남은 퀘스트는 결혼하고 손주도 보여드리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는게
부모님께 보여드릴 남은 마지막 퀘스트라 생각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