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패밀리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이자, 실질적인 작품의 마스코트 캐릭터.

생명체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로, 과거에는 실험체 007이라 불렸었다.

자신을 탄생시킨 어떤 조직으로부터 도망쳐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며 보호자를 찾던 중 로이드 포저에게 입양되어 아냐 포저가 되었다.

또한 자신을 3인칭화하는 것도 주요 특징.

 

극중극인 스파이 워즈라는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해서 로이드 포저의 정체가 스파이라는 걸 알자 자신을 입양하도록 유도했다. 아버지인 로이드의 직업에 대해 소개할 때마다, 그의 실제 직업은 스파이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정신과 의사라고 말해야 하는 사실을 아슬아슬하게 생각해 내서 "스파...훌륭한 마음의 의사 선생님입니다."라고 말하고는 한다. 영미권에서는 "spychiatrist"라고 말하는데, 정신과 의사를 뜻하는 영단어인 psychiatrist의 첫 글자와 두 번째 글자 순서를 헷갈린 척 얼버무리는 식으로 번역한 것이다.

 

나이 사칭 의혹이 있다. 취학 연령의 아이를 원하는 로이드의 마음을 읽어 6세라고 자칭한 것일 확률이 높다. 아냐를 처음 봤을 때 로이드는 4, 5세에 불과한 외모로 봤고 고아원 주인 역시 "너 6살이었던가?"고 되물었다. 입학 직전에 옷가게에서 치수를 쟀을 때 키가 99.5cm였는데 이것은 4살 평균 신장에도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 종종 숏다리라고 놀림받는다.

 

로이드와 만나기 전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고 실제 나이는 6세보다 어릴 것이라 1학년에 벌써 분수를 가르치는 명문 학교 이든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동급생들보다 말도 한참 서투르다. 글씨도 명문 학교 동급생에 못 미치는 평범한 어린이 수준. 로이드와 요르도 아빠, 엄마가 아니라 치치, 하하라고 평범하지 않게 부른다.

 

그런데 2권 11화에서 실비아 셔우드가 WISE 본부는 아냐 포저가 4개월 안에 스텔라 8개를 모으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건 4개 과목 중간/기말고사에서 전 과목 수석/차석을 차지해야 달성 가능하므로 허들이 터무니없이 높다. 꼭 4개월 안에 달성해야 한다기보다는 본부가 기대하는 베스트 or 낙관적 상황이라는 의미인 듯. 사실 이건 아냐가 우등생이어도 쉽지가 않은 목표라, 로이드는 플랜 B로 친구친구 작전도 세워놓았지만...

 

이든의 다른 학생들은 별 것 아닌 취급하는 경험을 자랑하려다 놀림 받고 풀 죽거나 할 때도 많다. 다만 포저 가의 환경 자체가 중상류층 정도고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유하거나 명문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세계가 평화로워지면 가족들이 안심하고 계속 같이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로이드의 임무를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한다. 로이드의 플랜 B <친구친구 작전>을 읽어내고서 다미안과 친해지려고 뒤쫓아다니느라 친구인 베키에게는 다미안을 좋아한다고 오해받는다.

 

작가의 단편인 연옥의 아셰의 주인공 아셰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라 디자인이 비슷하다. 특유의 뿔 모양 머리 장식을 하고 다닌다.

 

아냐도 출신에 대한 떡밥이 있는데, 보통 동국이나 서국 사람들이 모국어로 배우지 않는 고어를 왠지 모르게 알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로이드의 언급으로는 고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이미 전쟁 등으로 멸망한 듯하다.

 

고아원 때부터 키메라라는 분홍색 인형을 갖고 있다. 그 외에도 로이드가 수족관에서 거대 펭귄 인형을 사주었는데 '에이전트 펭귄'이라고 부르며 아끼고 있다.

 

좋아하는 음식은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 전반.베이컨이 든 카레를 좋아한다. 싫어하는 음식은 당근.